박인혁 K리그1 데뷔전, 안데르손 맹활약 빛났지만…·광주·수원FC, 개막전 혈전 0-0 무승부[스경X현장]

박효재 기자 2025. 2. 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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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광주FC와 수원FC 선수들이 1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개막전이 끝난 뒤 서로 악수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 K리그1 개막전에서 광주FC와 수원FC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핵심 전력 이탈 속 새 시즌을 맞이한 만큼, 조직력 극복과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광주FC는 15일 새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 승리를 노렸으나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에는 1부 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인혁이 측면 돌파와 강슈팅으로 수원 수비진을 흔들며 기대감을 안겼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14분 아사니, 오후성, 박태준을 투입하며 공격 다양성을 높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광주의 가장 큰 고민은 중원 공백이었다. 정호연 이탈 후 새로 영입한 젊은 미드필더들이 안정감을 찾지 못하며 공격 전개가 끊겼다. 다만, ACL 16강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 말미의 집중력은 긍정적으로 볼 만했다. 수원 외국인 공격수 트리오의 파상공쇄를 잘 막아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최다 도움왕 안데르손의 복귀에 안도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울산 HD와의 트레이드 무산, 해외 클럽 오퍼 등 혼란 속 잔류를 선택한 그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패스와 연계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3분에는 노르웨이 출신 오프키르와의 호흡으로 슈팅 기회를 창출했으나 골대를 빗겨 아쉬움을 남겼다.

새 외국인 트리오도 주목받았다. 콜롬비아·시리아 이중국적 출신 공격수 싸박은 190cm의 장신으로 제공권을 장악했고, 오프키르는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치고들어갔다. 프랑스 풀백 아반다는 후반 교체 투입돼 공수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김은중 감독은 “새 선수들이 팀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개막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경기는 양 팀의 미흡한 조직력이 부각된 무득점 경기로 끝났다. 광주는 박인혁의 성장과 아사니 등 공격 자원의 폭을 활용한 전술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수원은 안데르손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선수들의 시너지 극대화가 관건이다.

개막전 무승부로 시작한 광주와 수원은 각각 23일 전북 현대, 22일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초반 리그 순위 다툼에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만큼, 조직력 정비에 속전속결해야 할 전망이다.

광주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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