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 여론조사 선두 비판…잠룡 견제 시작?

허인회 기자 2025. 2. 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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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역사관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장관이) 김구 선생 국적을 중국이라고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제 때 김구 선생의 국적을 묻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구 선생이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국사학자들이 연구해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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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시대 우리 국민 모두 무국적으로 산 것…김문수 망발”
金, 대정부질문서 “김구 선생 중국 국적 가졌다는 얘기 있어”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역사관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장관이) 김구 선생 국적을 중국이라고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건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일제의 식민 사관으로, 그렇게 보면 일제하 독립운동은 내란이 된다"며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은 강제로 맺어진 무효인 조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은) 국제법이나 국내법이 인정하는 무효인 조약"이라며 "그래서 일제하의 우리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것은 망발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나라를 구성하는 3대 요소는 영토, 주권, 국민"이라며 "일제시대에는 국민은 있었으나 영토는 빼앗기고 주권도 빼앗겼다"고 말했다. 이어 "1919년 삼일만세운동 이후 설립된 상해 임시정부 시절부터 국적이 대한민국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국가의 3대 요소 중 국민만 있는 시대였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우리 국민들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모두 무국적 상태로 산 것이라고 본다"며 "해방 이후 나라를 되찾은 뒤 비로소 국적이 회복된 것이다. 독립운동의 영웅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었다는 (김 장관의) 망발도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5월31일 서울시장 선거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김문수 후보 등과 손을 맞잡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제 때 김구 선생의 국적을 묻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구 선생이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국사학자들이 연구해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조상들의 국적과 관련해서는 "일본 식민지 때는 다 일본 국적을 강제한 것이라며 "우리가 취득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대한민국이 일본에 의해 식민지화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이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장관을 직격하면서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불과 2주 전만하더라도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이 여론조사 선두에 나서며 경쟁자로 떠올랐다'라는 질문에 "김 장관이 뜨는 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사회엔 30% 정도의 탄탄한 보수 지지층이 있는데 박근혜 탄핵 당시엔 이 30%가 궤멸됐다"며 "그런데 지금 김 장관이 이 30%를 뭉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 당으로서는 김 장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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