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비상계엄' 폭로에 與 "신작 소설" vs 野 "특검만이 답"(종합)

박소은 기자 한병찬 기자 2025. 2.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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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두고 주말인 15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황금폰'에 담긴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감추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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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명태균에게 놀아나…이재명 더한 상왕 등장"
野 "김 여사와 내란 연결고리 줄줄이 확인" 특검 필요성 강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주진우(왼쪽부터), 조배숙, 장동혁, 송석준, 박준태 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별법 관련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한병찬 기자 = 여야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두고 주말인 15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황금폰'에 담긴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감추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정황이 드러나자 이를 덮기 위해 민주당이 명 씨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명태균 때문에 비상계엄을 했다는 신작 소설을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정황이 드러나는 등 내란 공작 의혹이 증폭되자, 급하게 선동 아이템 변경에 나선 것"이라며 "허무맹랑한 말을 쏟아낸 인물이 곽 전 사령관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박범계 의원이란 점에서 이번에도 공작 냄새가 진동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어준 씨가 국회 과방위에서 '아무말대잔치'를 벌인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려고, 다음 주 국회 법사위에 명태균 씨를 불렀다"며 "그런데 명 씨가 법사위 출석이 어렵다며 교도소로 오라고 하자, 민주당은 그날 상임위를 취소하고 교도소 '출장 상임위'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고 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명태균을 이용해 국민의힘을 공격한다고 정신 승리 중이겠지만, 실상은 민주당이 명 씨에게 놀아나는 중"이라며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제 명태균이란 상왕이 등장했나 보다"고 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등 국회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을 하며 '검찰의 축소 수사·은폐 수사 의혹 규명, 김건희 소환 및 명태균 게이트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내란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며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진다"며 "명태균 게이트에서 김 여사는 핵심 중의 핵심 인물이다. 명태균이 입을 열거나, 검찰이 확보한 황금폰이 열리면 김 여사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3일 탄핵 심판 8차 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하며 '개인적인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김 전 청장이 말한 '가정사'가 김 여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계엄 전날 김 여사가 두 번이나 국정원장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도 계엄 관련성을 의심케 한다"며 "조태용 국정원장은 김 여사 문자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다음 날 답장을 보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내란의 연결고리는 또 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다"라며 "노상원 수첩에 장기 집권, 3선 개헌, 그리고 후계자가 적혀 있다. 계엄의 진짜 목적이 장기 집권이고 '후계자 김건희'까지 노렸던 것이냐"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에 대한 내란 수사, 명태균 수사가 동시에 필요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특검이 답이다. 꼭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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