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복수? 누구와 붙든 승리만 생각할 것” ‘태업 논란’ 딛고 일어서는 카디네스의 각오 [MK인터뷰]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7), 그의 마음속에는 ‘복수의 불꽃’보다는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카디네스는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 훈련이 진행된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만난 자리에서 “정말 좋다”며 시즌 준비 상황을 알렸다.
“몸 상태도 너무 좋고, 날씨도 너무 좋다. 불평할 것은 전혀 없다. 정말 긴 3주를 보냈다. 다시 시즌 준비를 위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 좋은 말 나쁜 말 다 배웠다(웃음). 동료들과 함께하며 정말 좋은 시간 보내고 있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팀에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카디네스는 KBO리그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삼성라이언즈에서 데이빗 맥키넌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지만,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7경기에서 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다”며 지금은 부상 문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어느 시즌이든 건강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건강함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올해 목표는 건강하게 뛰는 것”이라며 재차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그는 “약간 나쁜 일도 있었지만, 팀과 코치들은 정말 좋았다. 선수들도 너무 좋았다.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었다. 안 좋았던 일을 빼면 다 좋았다”며 그 시간을 떠올렸다.

삼성 시절 좋은 경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말한 대로 ‘나쁜 일’도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인 지난해 11월,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삼성 선수들이 트레이닝 파트의 허위 및 축소 보고로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카디네스는 가장 큰 피해자였다. 처음 옆구리와 허리 사이에 있는 요방형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지만, 트레이너들은 현장에 이를 단순한 담 증세라고 보고했다. 축소 보고를 받은 현장에서는 그의 태업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도 출전을 강행하다 복사근을 다쳤다.
이제 삼성을 상대팀으로 만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가 삼성이다. 옛 팀을 상대하는 그의 마음속에는 어떤 감정이 있을까?
그는 ‘삼성에게 당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모두가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기에 그들에게 증명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대신 그는 “그저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 내내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나의 경기를 하고 싶다. 내 할 일은 팀의 승리를 돕는 것이고, 그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도 삼성을 상대할 때는 ‘조금의 추가 동기부여’라도 있지 않을까? 그는 “나는 어떤 팀을 상대하든 동기부여를 느끼고 있다. 누구와 상대하든 잘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외야에서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는 선수이고, 도루도 잘하며 홈런도 칠 수 있는 선수다. 골고루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내가 건강할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이어 “모든 사실이 밝혀지면 사람들은 내가 진실을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커리어 성적을 보면 내가 필드 위에서 좋은 생산성을 보여주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카디네스가 이번 시즌 반등하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알렸다.
2025시즌은 카디네스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이전 소속팀에 대한 복수의 마음이 아닌, 자신이 보다 더 나은 선수임을 보여주기 위한 설욕의 시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2025시즌을 설욕의 시즌이라고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될 거 같다”고 말한 뒤 그라운드로 달려갔다.
[메사(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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