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육아 번아웃에 우는데 父 세딸 육아 나 몰라라 “또 다른 금쪽이”(금쪽)[어제TV]

서유나 2025. 2. 15. 06: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육아는 나 몰라라 하는 아빠가 금쪽이로 지목됐다.

2월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226회에서는 고집불통 예비 초1 딸과 세 자매 독박 육아로 육아 번아웃에 빠진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를 찾은 부부는 세 딸을 키우고 있는 결제 결혼 부부였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회사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는 엄마는 중국인으로, 아침부터 마라탕에 고기 꽃빵까지 홈메이드 중식 요리를 차려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엄마는 자녀들에 대해 "저를 닮아서 아빠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화목한 이들 가정의 고민은 고집을 부리는 첫째 딸이었다. 예비 초1인 금쪽이는 엄마와 동생들과 마트를 찾았다가 엄마가 본인 마음에 드는 캐릭터 스티커북을 안 사주자 동생들이 울고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도 포기하지 않고 생떼를 발산해 MC들이 단체로 탄식하게 만들었다. 엄마는 금쪽이가 어릴 때도 고집이 있는 편이었는데 "커서 힘이 생기니 가끔 위험한 행동도 한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에는 자기 나름의 생각과 세계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때 내 의견과 마음이 엄마 아빠한테 잘 전달 안 된다고 느낄 때, 항상 안 들어준다고 생각할 때 떼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쪽이의 떼는 "엄마가 날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표현 같다"며 책임감이 있는 자율성, 현명한 결정과 판단을 배울 시기에 너무 자녀와 밀고 당기기 싸움을 하면 "교육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엄마의 유창하지만 모국어 수준은 아닌 한국어도 문제로 지적됐다. 엄마는 이중언어에 노출돼 언어 지연을 겪은 금쪽이를 위해 금쪽이에게는 한국어만, 동생들에게는 중국어를 쓰고 있었다. 이에 금쪽이는 중국어로 소통하는 엄마와 동생들 틈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한국어가) 유창하지만 어찌 모국어만 하겠냐"며 "(한국어는) 감정이 잘 안 산다. 중국어는 성조가 있고 한국어는 그에 디해 단조롭잖나. 중국어를 할 때 엄마가 훨씬 상냥하다. 초등학교 가는 금쪽이에겐 생활 규칙을 알려주려고 지시어를 많이 쓰니 아이가 느끼기엔 '동생들에겐 친절한데 나한테는 화를 내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더이상 금쪽이에게 언어 발달의 문제가 없으니 중국어를 가르쳐 소통하라고 권유했다.

또 다른 문제도 발견됐다. 엄마가 나홀로 식사 준비를 하는 동시에 육아를 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사이 아빠는 나 몰라라 방에 누워만 있는 모습을 보였다. 홍현희가 "또 다른 금쪽이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할 정도.

밥이 차려진 뒤에야 방에서 나온 아빠는 엄마는 앉을 틈도 없는데 무심하게 식사만 하더니 다 먹었다며 다시 방으로 향했다. 장영란과 홍현희는 "육앙를 함께 안 하신다. 하낟노 아니고 셋인데", "한 명이라도 먹여주면 좋을 텐데"라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엄마는 결국 아이들을 홀로 케어한 뒤 식구들의 식사가 끝난 뒤에야 잔반을 대충 모아 끼니를 해결했다.

아빠는 그래도 설거지는 자신이 했으나, 엄마가 "애들 봐주고 나 좀 쉬면 안 되나?"라고 부탁하자 "애들 재울 때 같이 자면 되지"라며 에둘러 거절했다. 이런 아빠에 엄마는 서운함이 폭발해 주방에서 홀로 눈물을 터뜨렸는데 엄마를 달래는 건 자녀들뿐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지쳐 보이는 엄마의 육아 번아웃을 걱정하며 '육아 번아웃 증후군 자가 테스트'를 진행했고 엄마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번아웃 상태가 나왔다. 오은영 박사는 "아버님이 저녁에 함께 육아를 하셔야 할 것 같다. 물론 낮에 회사일을 하시느라 힘든 건 알지만 육아 계획을 나누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후 진행된 솔루션 과정, 쌍둥이를 아빠에게 맡긴 엄마는 금쪽이와 단둘이서만 외출해 감정을 교류했다. 금쪽이에게 중국어도 가르쳤다. 그리고 아빠는 금쪽이에게 "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말, 원했던 것이 없냐"고 물었다가 "슬픈 거 얘기해도 되냐. (퇴근하고) 와서 (바로) 방으로 갈 때, TV 볼 때 (슬펐다). 아빠랑 같이 달리기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같이 노는 거(를 원한다)'는 답이 돌아오자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 아빠가 "나도 가끔은 조금 봐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고백했던 금쪽이는 솔루션 동안 원했던 시간들을 보내곤 "저랑 놀아줘서 기분 좋았어요. 제가 동생들 잘 챙겨줄게요. 또 나랑 놀아주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소감을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