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金부터 기수까지… '귀화선수' 압바꾸모바의 완벽했던 하얼빈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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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을 마지막으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폐회식에서 기수를 맡은 이는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였다.
귀화선수로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압바꾸모바는 폐회식 기수로 나서며 기억에 남을 아시안게임을 완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압바꾸모바는 폐회식 기수로도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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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폐회식에서 기수를 맡은 이는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였다. 귀화선수로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압바꾸모바는 폐회식 기수로 나서며 기억에 남을 아시안게임을 완성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이 14일 오후 9시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지난 7일 개막해 8일 동안 진행돼 14일 마무리됐다. 쇼트트랙 등 중국발 편파판정, 너무 추운 날씨 등이 염려됐지만 매끄러운 진행으로 성황리에 끝났다.
폐회식은 개회식을 꾸몄던 샤샤오란 총감독이 책임졌다. 폐회식 테마는 '봄의 시작'으로, 모임, 존중, 이별 그리고 기대라는 키워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8K 울트라 HD, 파노라마 3D, AR 시각 효과 등 최첨단 기술로 메인 스테이지를 구성했다.
각 공연에는 중국을 상징하는 황금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공연 중반 각국 선수단이 등장했는데,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나섰다. 압바꾸모바는 당당하게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압바꾸모바는 귀화 선수 출신이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지난 2016년 러시아 청소년대표팀 출신 압바꾸모바를 귀화시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호성적을 위한 전략이었다.
압바꾸모바는 평창올림픽 15km에서 16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였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메달에만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압바꾸모바는 포기하지 않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귀화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 중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선수는 세 명 뿐이었다. 그 중에 한 명이 압바꾸모바였다.
하지만 압바꾸모바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인전 15km에서 73위에 그쳤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비교해 58계단이나 떨어졌다. 모두가 압바꾸모바에 대한 기대감을 거둬들이는 시기였다.
모두에게 잊혀지는 듯했던 압바꾸모바는 이번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지난 11일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22분45초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외로운 싸움에서 이기며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압바꾸모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3일 고은정, 아베 마리야, 정주미가 한 팀을 이룬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4×6㎞에서 1시간29분27초3에 들어와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멀티 메달이었다. 동시에 여자 7.5km 금메달이 우연의 결과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압바꾸모바는 폐회식 기수로도 발탁됐다. 14일 폐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선 압바꾸모바는 당당한 걸음으로 기수로서 맡은 역할을 부족함없이 수행했다. 순식간에 한국 선수단의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귀화 정책 실패 사례로 기억될 뻔한 압바꾸모바.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반전드라마를 썼다. 한국 선수단의 폐회식 기수로도 나서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압바꾸모바의 인생을 바꾼 대회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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