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해설' 신본기의 험난한 데뷔전 "너무 진이 빠져서, 모니터링도 못하고 잤다" [인터뷰]

선수 생활 은퇴 후 마이크 앞에 앉게 된 신본기(36) 부산MBC 해설위원이 첫 '실전'에 나섰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점차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신본기는 지난 12일과 1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롯데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에서 해설했다.
김동현 부산MBC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 신 위원은 첫날(12일) 게임에서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 나왔다. 유튜브 채팅창에도 이를 놀리듯 지적하는 댓글이 나왔다. 그래도 경기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중국 이름으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등 긴장이 풀린 듯한 모습이 보였다.
한 차례 중계를 진행한 뒤 신 위원은 13일 게임에서는 한결 여유로운 목소리로 나섰다. 선수 시절이나 대만 출장 당시의 에피소드를 풀었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등의 모습도 보여줬다. 김 아나운서나 롯데 관계자들도 호평을 남겼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이번 유튜브 중계에서 1차전 평균 접속자는 5만 9000여 명, 최고는 7만 5800여 명이었다고 한다. 채팅 수는 무려 12만 9000여 회였다. 이번 비시즌 첫 연습경기이고, 해외 국가대표팀과 경기여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런 경기에서 해설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첫날 경기 후 너무 진이 빠진 나머지 신 위원은 모니터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었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 모니터링을 해봤는데 확실히 긴장한 티가 났다"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그런 생각도 들어서 이번 시리즈 해설은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신 위원은 "너무 긴장돼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그는 "주위에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공부를 더 해서 듣기 편한 해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래도 시즌 전 이런 경험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신 위원은 "바로 시즌에 들어왔으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두 경기지만 너무 좋은 경험이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올 시즌부터 부산MBC의 라디오 야구 중계 해설위원으로 일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선수 생활 은퇴를 알린 후 두 달 만에 알려진 근황이다. 신본기는 염종석(52) 동의과학대 감독과 반반씩 롯데 자이언츠 홈 경기 해설을 맡고, 롯데가 원정경기를 떠날 때는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함께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중계를 할 예정이다.

2022시즌 종료 후 KT와 1+1년 총액 3억 원의, 생애 첫 FA(프리에이전트) 계약까지 맺었던 신 위원은 지난해에도 84경기에서 타율 0.279, 3홈런, OPS 0.748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KT에서 2025시즌 구상에서 그를 제외했고, 고심 끝에 지난해 11월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선수생활 동안 수많은 기부를 통해 '선행왕'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1월 중순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았던 신 위원은 "은퇴 후에 아버지 일(곡물가공업)을 도와드리려고 수원에 있는 집을 다 빼고 부산에 내려왔다. 야구 쪽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 편파중계를 맡게 된 신 위원은 "원래 부산 사람이고, 롯데 야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고 있다. 또 안팎에서 많은 경험을 해봤고, 좋아하던 곳이니까 열심히 해보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팬들에게 "이제 방망이나 야구 글러브가 아닌 마이크를 들고 해설을 맡게 됐는데, 선수와 팬 사이 이음새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 공부를 많이 해서 듣기 편한 해설을 하고 싶으니까 많이 관심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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