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감 1등' 나온 이재명…"절대 지지 안해"도 41%

권호.신수민 2025. 2. 1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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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뚜렷한 ‘호불호’를 보이는 정치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정치인 가운데 강성 지지층 비율이 가장 높지만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호감층 비율 또한 다른 정치인보다 높았다.

한국갤럽이 11~13일 유권자 1004명 대상 무선전화 가상번호 면접 방식(CATI)으로 조사한 결과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이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통령감으로 적극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2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여권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2%)이 올랐으며, 오세훈 서울시장(6%), 홍준표 대구시장(5%), 한동훈 전 대표(4%), 김동연 경기지사(3%), 이준석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래픽=남미가 기자
이 대표는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도 41%를 기록해 이 의원(45%)과 함께 유이한 40%대 정치인이었다. 반면 강성 지지도에서 2위였던 김 장관(33%)을 비롯해 한 전 대표(37%), 홍 시장(36%), 김 장관(33%), 오 시장(30%) 등 여권 후보들은 30%대였다. 이 대표와 이 의원은 ‘개딸’과 20대 남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이른바 ‘빠(팬덤)’와 ‘까(안티)’는 따라다닌다는 속설이 확인된 셈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권 유력주자로 이 대표가 유일하다 보니,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쪽은 이 대표를 적극 지지할 수밖에 없고 정권 유지를 원하는 쪽은 이 대표를 적극적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권 교체’ 응답자의 절반(51%)이 이 대표를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고, ‘정권 유지’ 쪽의 86%가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기 대선에 대해선 ‘정권 교체’ 쪽이 51%, ‘정권 유지’ 쪽은 40%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찬성(57%)이 반대(38%)보다 19%포인트 앞섰다. 한 달 전 조사(1월 2주차)에서 찬성(64%)이 32%포인트 앞섰던 것에 비하면 간격이 좁혀졌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선 ‘인용될 것’이란 응답(59%)이 ‘기각될 것’(32%)보다 높았다. 헌법재판소에 대해선 ‘신뢰한다’(52%)가 ‘신뢰하지 않는다’(40%)는 응답보다 높았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한 달 전(31%)보다 9%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편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고 김 장관(12%)이 두 번째였다. 한 전 대표와 홍 시장, 오 시장은 각각 5%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이 38%였다.

갤럽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올해 들어서는 양대 정당이 총선·대선 직전처럼 열띤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권호·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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