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 '말없비' '그시절'...다시 부는 '대만 영화' 열풍, 매력이 뭐길래?

정에스더 기자 2025. 2.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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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국내 리메이크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대만 감성' 가득한 영화들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명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홍경, 노윤서, 김민주 주연의 '청설'이 개봉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도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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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강민서 인턴기자)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국내 리메이크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대만 감성' 가득한 영화들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명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홍경, 노윤서, 김민주 주연의 '청설'이 개봉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도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개봉했다. 오는 21일에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역시 진영, 다현 주연으로 리메이크돼 선보인다.

이렇게 대만 영화 리메이크 붐이 일어나는 요즘, 대만 영화에 대해, 그리고 영화에 깃든 대만의 역사와 정신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대만 청춘 영화는 대만 내에서 만들어지는 영화 중 외화와 경쟁해서도 밀리지 않는, 지속적으로 팬덤층을 생산해내는 장르다.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부터 그 이후 세대들은 '대만 영화'를 떠올리면 녹음이 지는 여름과 풋풋한 소년과 소녀의 미소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그런 청춘 영화의 라인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남색 대문'(2002)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연인 계륜미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로, 이 이후 우후죽순 제작된 대만 청춘 영화의 원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청소년 사이에서 발생하는 섬세한 감정의 역학이 푸른 스크린 속에서 넘실거리는 영화.

이 시기 유사한 대만의 청춘 영화로는 '영원한 여름'(2006), '먀오 먀오'(2008) 등이 있다. 2010년대 인기를 끌었던 청춘 영화로는 앞서 언급했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 '나의 소녀시대'(2015)등이 있다.

대만의 작가영화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만은 한국처럼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으며, 일본의 패전 이후에도 정치적 격변을 맞았던 국가다. 1970년대까지 대만의 영화는 국가 체제의 프로파간다로 이용됐으나, 1980년대 후반 민주화 물결을 맞으며 대만 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감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대만 영화의 '뉴웨이브'라고 부르며, 대표적인 감독으로는 에드워드 양, 차이밍량, 허우샤오시엔 등이 있다. 대만 뉴웨이브의 특징으로는 롱 테이크나 풀 쇼트 같이 덜 극적이고 보다 사실적인 연출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 20세기 말 대만 사회상을 내면화한 영웅이 아닌 보통 주인공들이 등장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에드워드 양은 특히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대만 감독 중 하나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 '하나 그리고 둘'(2000) 등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지난해 CGV 아트하우스에서 에드워드 양 감독전이 열린 바 있으며, 그의 1994년작 '독립시대'는 국내 최초로 4K 리마스터링되어 개봉됐다. 2월 현재도 서울 종로구 소재의 에무시네마에서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작품들을 굿즈 이벤트와 함께 관람 가능하다.

에드워드 양 특별전에 이어, 허우샤오시엔의 영화 '밀레니엄 맘보'(2001)도 지난 12월 31일 재개봉했다. 허우샤오시엔의 대표작은 '비정성시'로,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대만을 배경으로 한 격동의 대만사를 다룬 작품이다. '샹치' 시리즈나 '색, 계' 등으로 유명한 배우 양조위의 대표작 중 하나다. 대만 역사를 톺아보는 데도 중요한 작품으로, 87년 계엄령이 해제된 직후 중국 보통화가 아닌 '대만어'로 대만의 역사적 사건인 2.28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한국판 '청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극장 개봉했고, 한국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개봉을 앞둔 지금, 대만 영화의 매력에 한 발짝 다가서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플러스엠, 위지윅스튜디오, CJ CGV, 오드, 글항아리,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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