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잎담배 농사 가치 재조명…“농사 지식도 문화유산”

이유진 2025. 2. 14. 21: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이렇게 잎담배 생산 농가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요.

문화유산이나 전통 지식으로 잎담배 농사의 가치를 조망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직 생명의 기운이 움트기 전, 겨울의 끝자락.

잎담배 씨를 뿌리며 올 한 해 농사를 시작합니다.

싹이 움트는 사이, 밭을 갈고 비료를 주며 땅의 기운을 높여줍니다.

생육을 돕기 위해 몇 차례 순을 자른 모종이 자라면, 봄기운이 완연한 4월, 밭으로 옮겨 심습니다.

물을 주고, 곁순을 따내 정성스럽게 돌보길 두 달여.

삼복더위가 가까워져 오면 고된 수확이 시작됩니다.

[유영택/잎담배 재배 농민 : "담배를 제일 뜨거울 때 따야 하고, 나와서 따면 그게 무거워서 들기도 이제 힘이 들어서 못 하고, 담배 단이 이만큼씩 하거든. 한단 따서 묶으면…."]

숨돌릴 새 없이 이어지는 건조 작업을 거쳐 수매를 마치면 길었던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됩니다.

[최정순/잎담배 재배 농민 : "다 떠나고 반으로 줄었는데, 가구 수는 반으로 줄었는데 담배 농사는 현재 세 집밖에 없어요."]

이처럼 근현대를 거치며 우리와 함께해 온 잎담배 농사를 문화유산으로 기록화하며 전승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잎담배 건조장 등 유형의 농사 시설을 보존, 기록화하는 것 뿐 아니라 오랜 기간, 공동체와 집단을 구성하며 교육을 통해, 또는 체득해 온 농사 지식 역시 무형문화유산로써 전승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박종선/충북문화재연구원 : "문화유산적인 가치로, 이것을 지역의 정체성으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제천 지역 잎담배 재배를 미래 무형문화 유산 발굴 육성 사업으로 선정하고 올해까지 자료 조사와 기록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