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광물협정 초안 미국에 전달…젤렌스키·밴스 곧 뮌헨서 논의
젤렌스키-밴스 회담 오전에서 오후로 미뤄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광물 협정 초안을 작성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대가로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자원 협정 체결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대표단 소식통은 초안을 전달받은 미국 대표단이 현지시간 오후 5시까지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두 나라 대표단은 이날 개막하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독일에 체류 중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뮌헨에서 이날 오전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의 초안 검토 요청으로 회담이 오후 5시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밴스 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고 봅시다"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의 안보 보장을 받기 위해 방대한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받아들이는 내용의 협정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내 광물 매장지가 표기된 지도를 보여주면서 광물을 단순히 넘겨주는 게 아닌 자원의 공동 개발을 위해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원한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2일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베센트 장관은 미국 측의 광물 협정 제안을 전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첫 번째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며 "16일까지 열리는 뮌헨 안보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다만 광물 협정이 체결된다고 해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조항이 포함돼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한 라디오 쇼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광물 협정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합작 투자든 다른 비슷한 것이든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수 있는 능력으로 그들이 보유한 모든 광물과 천연자원에 협력한다는 소식이 곧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을 통해 벌어들인 돈 중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은 미국 납세자들에게 갚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는 우크라이나에 재투자돼 그곳에서 발생한 모든 파괴를 재건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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