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김경문 "보완해야 할 점 많았다"… 무사 만루 3K 무득점에 주루사까지, 박부성 눈도장 위안


[스포티비뉴스=멜버른(호주), 김태우 기자]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이어진 훈련 성과를 확인하려는 한화가 호주 대표팀과 첫 연습경기에서 희망과 과제를 모두 봤다. 육성 선수 신분으로 캠프에 와 화제를 모은 박부성이 눈도장을 받을 만한 투구를 한 가운데, 반대로 타선은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주루사도 두 번이나 나왔다.
한화의 캠프 첫 연습경기로 관심을 모은 14일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 3연전 첫 경기는 5회초 호주 대표팀의 공격을 앞두고 거세게 쏟아진 폭우 탓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4회까지 스코어는 호주 대표팀이 5-0으로 앞서 있었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고, 한화는 캠프 기간 중 집중적으로 조련한 부분의 성과를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
한화는 이번 호주와 연습경기 3연전에 베테랑 선수들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베테랑 및 주전 선수들은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이날 경기는 어린 선수 및 실전에서 테스트가 필요한 선수들 위주로 나섰다. 한화는 이날 심우준(유격수)-이원석(중견수)-문현빈(3루수)-권광민(1루수)-이진영(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임종찬(우익수)-허인서(포수)-황영묵(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베테랑 및 주전 확정 선수들 중에서는 1번 테스트가 필요한 심우준이 선발로 나선 게 특이 사항이었다.
선발로는 올해 육성 선수로 입단해 캠프까지 합류해 큰 주목을 받은 언더핸드 박부성이 나섰다. 박부성은 육성 선수 신분이라 5월에나 1군에 등록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잠재적인 선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테스트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3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었다. 불펜에는 배동현 정우주 문승진(이상 우완), 김기중 성지훈(이상 좌완)이 대기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 티켓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박부성이 1회와 2회를 잘 막았다. 구속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로 버텼다. 1회 선두 케넬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첫 스타트를 끊은 박부성은 좌타자인 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윈그로브를 삼진으로 잡을 때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퍼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한화는 1회 반격에서 1사 후 이진영이 2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문현빈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으나 1루 주자 이진영이 3루까지 뛰는 과정에서 상대 우익수의 정확한 송구에 잡혔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권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부성은 2회 좌타자인 라일리를 몸쪽 코스의 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보자스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나이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스티븐스의 우익수 뜬공 때 포구 실책이 나올 뻔했으나 아웃카운트로 인정이 돼 2사 1,3루로 이어졌고 여기서 스펜서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한화는 2회 반격에서 선취점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권 빈공으로 땅을 쳤다. 선두 이진영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고, 임종찬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라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호주 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웰스가 힘을 냈다.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에 한화 타자들이 대처하지 못했다. 그렇게 허인서 황영묵 심우준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을 뽑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호주가 반격했다. 3회 선두 케넬리가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박부성의 공이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여기 홀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면서 연속 장타가 나왔고, 윈그로브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며 무사 3루로 이어졌다. 호주는 윈그로브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다만 박부성은 퍼킨스와 라일리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3이닝 2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의 빈공은 계속됐다. 3회 이원석 문현빈 권광민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자 호주는 4회 추가점을 만들며 한화를 압박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기중이 흔들렸다. 호주는 선두 보자스키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나이트가 우월 투런포를 치며 4-0까지 앞서 나갔다. 이어 1사 후에는 스펜스의 볼넷에 이어 폭투가 나왔고, 케넬리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보태 5-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4회 선두 이진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2루에 욕심을 내다 아웃돼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김태연이 뜬공, 임종찬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결국 4회까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를 그냥 이어 가기에는 강수량이 많았다. 거세가 내리던 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며 경기장 정비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이내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진행 여부가 미궁으로 빠졌다. 연습경기였다면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끊었겠지만, 이날은 유료 관중 경기라 많은 팬들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어 그럴 수도 없었다.
한편으로 한화도 실전 경기가 필요했고, 이날 던져야 할 투수도 많았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계획대로 캠프를 마무리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너무 비가 많이 내렸기에 경기장 정비가 어려웠고, 결국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4회에 끝나 정식 경기 성립 요건을 못 채워 노게임 처리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좋은 점보다는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이 나왔다”면서 “더 준비를 잘하겠다. 첫 경기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15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같은 장소에서 호주 대표팀과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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