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미끼'로 자동이체·카드사용 요구…은행 '신종 꺾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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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다시 '신종 꺾기' 논란이 일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조건으로 신용카드 사용 실적, 적금 자동이체 등 무분별한 부수 거래를 늘리면서다.
하지만 금리 인하 효과를 보려면 은행이 내건 부수 거래 조건을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이번 감면 금리 조건에 급여 이체, 연금 수령, 매월 카드 30만원 이상 사용, 월 10만원 이상 적금이나 청약 납입 등을 줄줄이 달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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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치 주담대 가입 등 떠안겨
당국 뒷짐…'꺾기영업' 활개 우려
은행권에서 다시 ‘신종 꺾기’ 논란이 일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조건으로 신용카드 사용 실적, 적금 자동이체 등 무분별한 부수 거래를 늘리면서다. 대출금리 인하를 미끼로 고객을 늘리려는 ‘무리한 영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감면 금리를 오는 21일부터 최대 연 0.3%포인트 확대한다. 우대금리 최고치를 기존 연 1.0%에서 1.3%로 높였다. 우대금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사실상 금리 인하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효과를 보려면 은행이 내건 부수 거래 조건을 따라야 한다. 모든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금리를 낮춰주는 상품금리 인하와 달리 우대금리는 해당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이번 감면 금리 조건에 급여 이체, 연금 수령, 매월 카드 30만원 이상 사용, 월 10만원 이상 적금이나 청약 납입 등을 줄줄이 달아놨다. 연 1.3%라는 우대금리를 채우려면 전액 비거치식 주담대 가입,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에 해당해야 한다. 우리은행 대표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은 최저 금리를 연 4.83%(신잔액 코픽스 6개월 기준)로 소개하지만 우대금리 연 1.2%를 채우지 못하면 금리가 연 6.03%에서 출발한다. 조건부 인하 금리를 제외한 기본금리가 연 6%를 넘어서는 것이다.
하나은행 역시 최근 하나원큐아파트론과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부수 거래를 신설했다. 최대 감면 금리를 연 0.6%포인트까지 적용하기로 했지만, 급여 이체나 카드 결제 등의 조건이 붙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의 비대면 주담대에도 부수 거래 항목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담대 우대금리를 연 1.6%까지 내건 농협은행은 예금 평균 잔액 200만원 이상(연 0.3%포인트) 등 저원가성 예금 가입 조건이 걸려 있다. 국민은행은 연 1.4%포인트 우대금리 중 실적 연동 우대금리가 연 0.9%포인트에 달한다.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은 우대금리 연 1.2%에 ‘서울시 모범납세자로 등록된 경우’ 받을 수 있는 연 0.5%포인트가 포함돼 있다. 실제 우대금리는 이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고객 사이에선 “정작 높은 가산금리를 책정해 대출금리를 낮추지 않으면서 은행 수익에 보탬이 되는 조건만 우후죽순 늘리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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