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돔 담장부터 넘겼다…‘2024시즌 팀내 홈런 1위’ 벌써부터 기대감 키우는 롯데 손호영의 홈런

롯데가 스프링캠프지인 대만에서 12~13일 양일간 마련된 연습경기 2경기를 마무리했다.
실전 경기에서 100% 컨디션을 선보이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롯데는 선수들을 점검해보는 데 주력했고 경기 내용에서는 희망을 볼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던 대만 월드베이스볼대표팀(WBC) 대표팀과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홈런이 나온게 소득이었다. 이날 경기는 3-7로 패했지만 경기 초반까지만해도 홈런이 나오면서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홈런의 주인공은 손호영이었다. 1회 1사 1루에서 3번 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대만 선발 투수 리동밍을 상대로 장타를 뽑아냈다. 경기 전 훈련을 할 때부터 힘껏 스윙을 돌렸던 손호영은 자신에게 기회가 오자 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겼고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홈런이었다.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손호영은 이 홈런으로 이번 시즌 20홈런 달성 가능성을 보였다.
손호영은 지난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3월 말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손호영은 4월21일 KT전에서 2024시즌 첫 홈런이자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새 팀에 대한 적응기를 거치자 장타 개수도 많아졌다. 6월에는 19경기에서 5홈런을 쏘아올렸고 8월에는 22경기에 나서 8개의 홈런을 책임졌다.
이전까지 손호영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개수는 2022년 기록한 3홈런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 손호영은 6배에 해당하는 18개의 홈런을 쳤다. 출전 기회가 보장되자 타격의 안정감에도 영향을 미쳤고 잘 맞은 타구가 많아지다보니 홈런도 많이 나왔다. 지난 시즌 손호영의 성성적은 102경기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지난해 롯데는 팀 홈런 125개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0.285로 KIA(0.301)에 이어 2위에 해당했지만 ‘한 방’이 부족했다. 팀 내 2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최다 홈런이 손호영이 기록한 18홈런이었다.
롯데는 지난 비시즌 동안 사직구장 담장을 정상화 시키면서 장타 상승을 꾀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만들기 위해 높였던 펜스를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았다. 6m 높이의 펜스를 5m로 낮췄다.
손호영 역시 20홈런에 대한 의지가 있다. 그는 2025시즌 목표로 20홈런을 내세웠다.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손호영은 시즌을 마치고 1대1 맞춤형 웨이트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했다. 타이베이돔에서의 홈런은 올시즌 손호영이 보여줄 활약의 신호탄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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