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트럼프 만난 印 모디, 무역적자 협상 개시…"F35·원전 도입"(종합)

박우영 기자 2025. 2. 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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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인도와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디 총리가 특히 미국산 무기, 에너지, 민간 원자력 기술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의 원자력 기술이 인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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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미국산 무기·에너지·원자력 구매 약속…상호관세 발표에 즉각 대응
AI 등 첨단기술 협력도 강화…이민 문제 등 이견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 중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2.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인도와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디 총리가 특히 미국산 무기, 에너지, 민간 원자력 기술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부터 인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인도가 F-35 전투기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F-35는 초음속 비행 중에도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최첨단 5세대 전투기로, 현존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이스라엘, 일본 등 소수의 국가에만 F-35를 판매해왔다.

모디 총리는 미국의 원자력 기술이 인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WP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8년 뭄바이 테러의 공모자를 인도에 송환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인도 입장에서 미국은 수출의 18%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인도는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45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지적하며 위협적인 관세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회담 직전에도 세계 각국에 비관세장벽까지 고려해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각서에 서명한 뒤 이를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회담 전부터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고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다. 인도는 전자제품, 의료기기, 화학제품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 미국산 농산물 수입과 원자력 발전소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관계의 또 다른 뇌관으로 여겨지던 이민 문제의 경우, 이날 회담에서 모디 총리가 "불법 이민자는 그 나라에 머물 권리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모디 총리는 앞서 미국이 불법 체류 인도인 100여 명을 군용기로 강제 송환한 조치를 수용하면서 자국 내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다양한 무역 불균형 개선 방안이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부 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러시아제 S-400 방공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어 F-35 전투기를 판매할 경우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디 총리가 프랑스와도 원자력 협력을 논의하고 있어 미국이 독점적 공급자가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린지 포드 전 백악관 남아시아 담당 국장은 "인도의 법 개정은 트럼프 행정부에 유리한 결정이지만, 미국이 유일한 협력국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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