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샀더니 대박"…종로 귀금속거리 '돌반지' '현금' 싸들고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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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가 금 시세를 확인하려고 온 사람들로 붐볐다.
금값이 오르면서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날 종로구 귀금속 거리엔 '최고가 매입', '최저가 판매' 등이 적힌 홍보물이 가득했다.
금 2돈(7.5g) 반지를 구매한 60대 남성 C씨는 "110만원에 샀는데 얼마 지나 시세가 20만원이나 올랐다"라며 "호재가 이어진다면 계속 금을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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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가 금 시세를 확인하려고 온 사람들로 붐볐다.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 금을 팔아 생활비에 보태거나 지금이라도 금 투자에 동참하려는 금테크(금+재테크)족이다.
1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3.75g 기준 금 시세는 59만5000원이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금 시세는 △지난해 9월 47만원 △10월 49만5000원 △11월 49만5000원 △12월 52만2000원 △올해 1월 53만6000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거래대금도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순도 99.99%의 금 1㎏ 거래대금은 전날 933억원으로, 지난해 9월 대비 576% 증가했다. 월별 거래대금은 △지난해 9월 138억원 △10월 74억원 △11월 328억원 △12월 175억원 △올해 1월 277억원으로 증가세다.
금값이 오르면서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이 주로 돌 반지, 근속 기념 메달, 14·18K 액세서리 등을 판다고 말했다.
실제로 60대 여성 A씨는 "정확한 시세가 오후쯤 나온다고 해서 둘러보는 중"이라며 "이왕이면 비싸게 팔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더 비싼 가격을 불러주는 곳을 찾으려 다른 금거래소로 향했다. 생활비를 마련하려 금을 처분한 사람도 있었다. 50대 여성 B씨는 한숨을 쉬며 "물가가 너무 올라 생활이 빠듯해졌다. 금을 팔면 여유가 생길 것 같아 거래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B씨는 금 단추 3개를 팔았다.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을 사려는 사람들도 기웃거렸다. 이날 종로구 귀금속 거리엔 '최고가 매입', '최저가 판매' 등이 적힌 홍보물이 가득했다. 금 2돈(7.5g) 반지를 구매한 60대 남성 C씨는 "110만원에 샀는데 얼마 지나 시세가 20만원이나 올랐다"라며 "호재가 이어진다면 계속 금을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70대 남성 D씨도 "지금이 가장 쌀 때라고 하니 조만간 하나 장만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금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최근 한국조폐공사는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금은 오랜 역사 동안 투자 및 자산 가치를 지녀왔다"며 "주식이나 코인처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제 통상 질서가 어떻게 재편될지 모르다 보니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공약한 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이런 추세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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