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키우고, 외연 확장하고”…올해 이커머스 지형은? [Consumer News]

2025. 2. 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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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42조 897억 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8%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01년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쇼핑은 우리 생활 속 깊이 침투하고 있다.
(사진 G마켓)
2021년 20.2%에 달했던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2022년 11.0%, 2023년 8.4%로 계속 떨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최저 증가율을 기록한 데는 티메프 사태가 주효했다. 대규모 상품권 미환불 및 정산 지연 사태로 같은 기간 이쿠폰서비스(8조 5,136억 원)도 15.4% 급감했다.

반면 모바일을 통한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7.9% 신장해 182조 3,654억 원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여행 및 교통서비스 등에서 고루 늘었다.

온라인 해외 직구액 성장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7조 9,583억 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다. 해외 직구 시장을 이끄는 건 역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주로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다. 중국 직구액은 같은 기간 48.0% 늘었다. 티메프 사태, C커머스(차이나커머스) 성장에 올해 이커머스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목소리다.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40조 원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쿠팡은 마진율 높은 뷰티상품군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자체 브랜드(PB) 자회사인 씨피엘비의 브랜드 ‘엘르 파리스’를 통해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전국 물류망 투자를 통한 ‘쿠세권’ 확장도 이어진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자해 전국 9개 지역에 추가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 1만 명 이상 직고용할 방침이다.

(사진 쿠팡)
쿠팡 독주를 막는 신세계와 CJ대한통운의 연합전선은 더 탄탄해졌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인 SSG닷컴, G마켓, 옥션 등이 CJ대한통운에 힘입어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SSG닷컴의 새벽배송 권역은 넓어졌고, G마켓과 옥션은 일요일 배송에도 나선다. ‘오늘 주문, 내일 도착’도 가능하다. 테무의 국내 물량 80% 이상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 배송망을 G마켓·알리 합작법인도 앞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알리·테무는 국내 판매자가 해외에 직접 물건을 파는 ‘역직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리는 최근 이같은 글로벌 셀링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에 5년간 수수료를 면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료번역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글 배윤경(매경닷컴) 기자] [사진 G마켓, 쿠팡]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7호(25.2.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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