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하늘아, 하늘아…" 7살 소녀 떠나는 날, 울음바다 된 장례식장

송승화 기자 2025. 2. 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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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적인 사건으로 희생된 초등학생 김하늘(7)양은 이른 아침 따뜻한 엄마 품이 아닌 1m 남짓 차가운 나무관에 누워 있었다.

지하 1층, 십자가 아래 1m 남짓 하늘이가 누워 있는 나무관이 놓였고 유족들은 연신 나무관을 쓰다듬으며, 이제 돌아 올 수 없는 김하늘양 이름을 불다.

이때도 유가족 손 들린 김하늘양 영정사진 속에는 지난 7년 너무도 짧았던 삶을 아쉬워는 듯 환하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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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나무관 위에 놓인 사진 속 하늘이 환한 '미소'에 '오열'
14일 비극적 사건 희생, 故 김하늘양, 눈물 속 발인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고 김하늘 양의 발인식이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열렸다. 하늘 양의 영정사진 앞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2025.02.14.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적인 사건으로 희생된 초등학생 김하늘(7)양은 이른 아침 따뜻한 엄마 품이 아닌 1m 남짓 차가운 나무관에 누워 있었다.

나무관 위에 놓여 환하게 웃는 하늘이 영정사진 속 모습을 본 조문객들은 한 손으로 입을 막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식 닦아냈다.

14일 아침 하늘이를 보내야 하는 마지막 날, 건양대학교 장례식장은 유족과 학부모, 친인척, 취재진 등이 몰리며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하늘양 아버지는 가족 모두가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자며, 하늘이 영정사진 앞에 무릎 꿇고, 아직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숙이고 연신 이름을 불렀다.

하늘양 어머니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핏기 없는 얼굴에서는 눈물이 끊임없이 흘렸고 비틀거리며 주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으면, 걷기 힘들 정도로 이동이 어려워 보였다.

오전 9시께 이젠 하늘양을 떠나 보내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유족과 조문객 울음소리는 공허한 장례식장 전체를 덮었다. 지난 사흘간 환하게 웃던 하늘양 영정사진을 유족 가운데 한 명이 소중히 들고 2층 장례식장에서 입관이 끝나 하늘이가 있는 지하 1층으로 이동했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김하늘 양의 발인식에서 유가족들이 하늘 양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하고 있다. 2025.02.14. ppkjm@newsis.com


지하 1층, 십자가 아래 1m 남짓 하늘이가 누워 있는 나무관이 놓였고 유족들은 연신 나무관을 쓰다듬으며, 이제 돌아 올 수 없는 김하늘양 이름을 불다.

오전 9시30분께 하늘이가 누워 있는 나무관이 유가족에 의해 10여m 앞에 있는 검은색 운구차로 이동하자, 숨소리 조차도 나지 않는 적막이 순간 장례식장을 뒤덮었다. 이때도 유가족 손 들린 김하늘양 영정사진 속에는 지난 7년 너무도 짧았던 삶을 아쉬워는 듯 환하게 웃고 있었다.

김하늘양은 이날 발인식 후 대전 정수원에서 화장을 마치고 대전추모공원에 봉안된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하늘양은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에서 이 학교 교사로부터 흉기로 살해당했다.

경찰은 김하늘양 피살 사건 관련 피의자로 지목된 40대 여교사의 체포 시점이 건강 상태 문제로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여교사 A씨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A씨의 건강 상태 문제로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경찰은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고 김하늘 양의 발인식이 이뤄진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서는 운구행렬을 향해 학교 선생님들이 고개 숙여 애도하고 있다. 2025.02.14. ppkj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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