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보기] "케이크에 수업까지 몰래 따라했다"…사장님의 한숨
송혜수 기자 2025. 2.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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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봤는데…"
서울 성북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최근 SNS에서 황당한 게시물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구상해서 만든 케이크와 똑 닮은 케이크 사진이었습니다.
레이스 모양으로 짠 파스텔 톤의 크림이 A씨의 케이크와 너무나도 비슷해 보였지만, 이는 서울 마포구에서 유명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B씨가 만든 케이크였습니다.
A씨는 JTBC 취재진에 "사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며 "조금 따라 한 것 같은 정도가 아니라 일반인이 봐도 똑같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A씨를 더 놀라게 했던 건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가 직접 구성한 쿠킹 클래스, 이른바 '젤리 클래스'도 B씨의 가게에서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겁니다.
A씨는 "알아보니 B씨는 본인 어머니 이름과 연락처로 제 수업을 신청했었다"며 "제 수업을 듣고 딱 일주일 뒤에 저와 똑같은 수업을 개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서울 성북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최근 SNS에서 황당한 게시물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구상해서 만든 케이크와 똑 닮은 케이크 사진이었습니다.
레이스 모양으로 짠 파스텔 톤의 크림이 A씨의 케이크와 너무나도 비슷해 보였지만, 이는 서울 마포구에서 유명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B씨가 만든 케이크였습니다.
A씨는 JTBC 취재진에 "사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며 "조금 따라 한 것 같은 정도가 아니라 일반인이 봐도 똑같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A씨를 더 놀라게 했던 건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가 직접 구성한 쿠킹 클래스, 이른바 '젤리 클래스'도 B씨의 가게에서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겁니다.
A씨는 "알아보니 B씨는 본인 어머니 이름과 연락처로 제 수업을 신청했었다"며 "제 수업을 듣고 딱 일주일 뒤에 저와 똑같은 수업을 개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B씨의 생각은 어떨까.
B씨는 "A씨의 케이크를 절대 따라 한 적이 없다"며 "인터넷에 올라온 다양한 케이크 이미지를 참고해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의 수업과 동일한 수업을 열었던 점에 대해서도 B씨는 사실무근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A씨의 수업을 들은 적이 없다"며 "유튜브 등에 '젤리 클래스'를 검색하면 비슷한 내용의 수업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했습니다. B씨는 "2018년부터 레터링 케이크 시장을 직접 만든 뒤로 업계에선 레터링 케이크를 자신과 비슷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케이크 디자인이 비슷한 부분에 있어서 자신은 사실 예민하지 않다"며 "그렇게 소중한 디자인이면 SNS 등에 올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일은 생각보다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파리바게뜨는 강원도 유명 카페의 '감자빵'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뒤 빵 판매를 중단했고, 2022년엔 '샤인머스켓 케이크'를 공개했지만 유명 유튜버가 만든 케이크와 유사해 표절 의혹을 받았습니다.
파리바게뜨 측은 샤인머스켓 케이크 표절 의혹에 해외 이미지를 참고했을 뿐 유튜버의 케이크 디자인을 일부러 베낀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2015년엔 뚜레쥬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산타가 선물한 초코케이크'를 출시했으나 해외 아티스트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뚜레쥬르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빵이나 케이크 등의 디자인에 대한 표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디자인등록출원을 하지 않는 이상 권리를 내세우기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A씨의 클래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식재산권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으로 보호받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국 자신만의 색으로 손님을 끌어모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A씨는 "케이크 업계에서 규모가 큰 곳이 이런 식으로 계속 따라 한다면 아무래도 덜 유명한 곳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케이크 디자인을 SNS에 올리는 순간부터 공공재가 되기 때문에 이를 따라 하지 않는 건 사실 도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니 소리 하나라도 더 내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률전문가는 누가 봐도 디자인이 똑같은 경우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수영 법무법인 파트원 변호사는 "타인의 쿠킹 클래스 등에서 경제적 가치가 있는 구체화 된 것들을 따라 하게 되면 부정경쟁에 해당할 여지가 있고, 저작권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배 변호사는 "부정경쟁방지법은 디자인 등록을 하지 않아도 예외적으로 인정해주려는 것이기 때문에 엄격한 편"이라며 "기본적으로 자신이 창작한 디자인이 있다면 디자인 등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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