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당 현수막 ‘경제는 이재명’ 문구…비명 “조기대선 공정경선 의지 있나”

김대영 기자 2025. 2. 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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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내 유력 대권 후보 이재명 대표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제작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해 온 이 대표가 사실상 조기 대선을 상정하고 당내 경선까지 불공정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비명계 한 원외 인사는 "현수막에 이 대표의 이름과 정책을 담아 홍보하려는 것을 보면 조기 대선에서 공정하게 경선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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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차원서 시안 내려보내…“대표 이름·정책 담아 불공정”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12일‘다시 뛰는 대한민국, 민생은 민주당 경제는 이재명’이라는 문구 등이 담긴 현수막 시안을 각 시·도당에 내려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내 유력 대권 후보 이재명 대표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제작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해 온 이 대표가 사실상 조기 대선을 상정하고 당내 경선까지 불공정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차원에서 제작한 현수막 시안에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 민생은 민주당 경제는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총 3개의 현수막 시안을 각 시·도당에 내려보냈다. 이 대표의 간판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먹사니즘으로 민생회복, 잘사니즘으로 경제성장’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도 시안에 포함됐다. 이 현수막들은 민주당 시·도당의 재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게시될 예정이다.

비명계는 공정한 대선 경선룰을 조속히 정하는 게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비명계 한 원외 인사는 "현수막에 이 대표의 이름과 정책을 담아 홍보하려는 것을 보면 조기 대선에서 공정하게 경선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민주당의 현수막이 통상적인 정당 활동에 해당할지를 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공직선거법 제58조, 제90조 등은 선거운동은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로 ‘통상적인 정당 활동’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규정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 대표 이름을 현수막에 담는 건 공직선거법상 큰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이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이름을 담은 악의적인 현수막을 게시하는 상황이라 이 대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만나) 민주당의 정신이나 일종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지 못하거나 포용성이 없어진 분위기를 고치도록 해야 이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이른바 주류가 먼저 손을 내밀고 품을 넓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영·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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