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벌 작전 거부"한 군인.. 제주 4.3희생자로 76년간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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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제주4.3 희생자 고(故) 강정호 씨.
강 씨가 있던 9연대에도 명령이 떨어졌고 작전은 무차별적이었습니다.
이 때 강 씨를 비롯한 군인들은 이 작전을 거부하고 탈영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에 강정호 씨와 함께 신원이 확인된 4.3 희생자 2명의 보고회를 오는 24일 열어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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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벌 작전 거부했다가 희생 추정
지난해 유족 채혈로 가족 품으로

7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제주4.3 희생자 고(故) 강정호 씨.
1948년 당시 강 씨는 제주에 주둔하던 9연대 소속 군인이었습니다.
그 해에는 계엄령이 선포됐고, 대대적인 토벌 작전이 전개됐습니다.
강 씨가 있던 9연대에도 명령이 떨어졌고 작전은 무차별적이었습니다.
중산간에 거주하는 제주도민들은 빨갱이로 몰려 희생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 강 씨를 비롯한 군인들은 이 작전을 거부하고 탈영했습니다.
작전이 부당했고 너무 가혹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소속 부대를 벗어난 군인들은 결국 '빨갱이' '프락치'로 몰렸습니다.
토벌 작전을 거부한 군인들이 "탈영하는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겁니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강정호 씨도 이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은 1948년 이후 76년간 강정호 씨가 어디서 눈을 감았는지도 모른 채 살았습니다.
강 씨의 유해가 2008년 발굴됐지만, 이 소식도 알 수 없었습니다.
강 씨의 조카를 비롯한 4명의 가족이 지난해서야 채혈을 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대조로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에 강정호 씨와 함께 신원이 확인된 4.3 희생자 2명의 보고회를 오는 24일 열어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007년부터 3년간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4.3 희생자 유해는 388구.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43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족을 만나지 못한 유해가 더 많은 실정입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른 희생자들의 신원을 찾기 위해 올해도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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