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킥킥킥’ 지진희 웃긴데‥KBS 최저 시청률 0%대 수렁[TV보고서]

박아름 2025. 2.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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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엔 박아름 기자]

KBS 수목극이 시청률 0%대 수렁에 빠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극본 정수현, 남은경, 정해영/연출 구성준) 4회는 전국 가구 기준 0.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2일 방송된 3회가 기록한 1.2%에 비해 0.5%P 하락한 수치이자 자체최저시청률.

지난 2월 5일 2.1%로 출발한 '킥킥킥킥'은 2회 1.0%, 3회 1.2%, 4회 0.7%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킥킥킥킥'은 동 시간대 방송된 유일한 드라마임에도 예능 프로그램들에 밀려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말았다. TV조선 '미스터트롯3'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4.9%를 기록했으며, JTBC '이혼숙려캠프'는 3.3% 시청률을 나타냈다. 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전국 가구 기준 2.1%, MBC '구해줘 홈즈'는 2.2% 시청률을 각각 보였다.

'킥킥킥킥'은 천만배우 지진희(지진희 분)와 한때 스타 PD 조영식(이규형 분)이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배우 지진희 이규형의 코믹 변신으로 기대를 모았다.

'킥킥킥킥' 구성준 감독은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다양한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다. 힘들고 팍팍한 삶에 힐링이 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게끔 노력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시트콤이 자취를 감춘 시점,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KBS의 참신한 시도에도 시청자들은 “차라리 숏츠로 만들지 그랬나”, “보려 노력해도 시끄럽고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드라마가 아니라 코믹? 그것도 아니고 뭔가 이상하다”, “드라마가 너무 시끄럽다”, “드라마가 너무 정신없고 산만하다” 등 혹평을 남겼다.

'킥킥킥킥'은 불행히도 KBS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의 주인공이 됐다. KBS 월화극의 경우 지난해 ‘환상연가’가 최저 시청률 1.4%,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최저 시청률 2.3%, ‘함부로 대해줘’가 최저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함부로 대해줘'의 경우 역대 KBS 월화극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를 끝으로 KBS 월화극은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 가운데 수목극인 '킥킥킥킥'이 '함부로 대해줘'가 갖고 있던 최저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굴욕을 당했다.

KBS는 지난해 8월 김병철 윤세아 주연 ‘완벽한 가족’을 시작으로 수목극을 2년여 만에 부활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첫 주자인 '완벽한 가족'은 평균 시청률 2%대에 머물며 부진했고, 이순재 주연 ‘개소리’는 평균 시청률 3~4%대를 기록했다. 이민기 한지연 주연 '페이스미'는 2~3%대, 후속작인 '수상한 그녀' 역시 3~4%대 시청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KBS는 시트콤의 부활을 알린 '개소리'가 최고 시청률 4.6%를 찍고 대배우 이순재의 연기대상 수상을 이끌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킥킥킥킥'의 처참한 성적표에 후속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후속작 역시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 오나라 소유진 박영규 등이 출연하는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로, 오는 3월 19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편 KBS 김영조 드라마 센터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 등 시트콤을 예로 들며 2025년을 기점으로 KBS 드라마가 확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이전보다 젊고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와는 달리 '킥킥킥킥'이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KBS가 마동석을 내세운 '트웰브'와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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