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창하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제2의 한재승 나올까, NC 호주 유학 2기 무엇을 배웠나

신원철 기자 2025. 2.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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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 히트 소속으로 ABL(호주 야구리그)에 참가한 NC 다이노스 김건태 코치와 서의태 신영우 박지한 원종해(왼쪽부터).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2023년 시즌을 마치고 호주 야구리그(ABL) 브리즈번 밴디츠에 선수 3명을 파견했다. 퓨처스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던 투수 한재승과 임형원, 외야수 박시원이 호주라는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며 시야를 넓혔다. 특히 한재승은 '호주 유학' 뒤 1군 필승조에 도전할 만한 투수로 성장했다.

NC는 2023-2024시즌에 이어 2024-2025시즌에 '호주 유학 2기'를 꾸렸다. 이번에는 신영우 원종해 박지한 서의태가 퍼스 히트 소속으로 ABL에 참가했다. 신영우는 비록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지만 개막 직후 뛰어난 활약으로 ABL의 주목을 받았다. 최종 성적은 7경기 31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였다. 원종해는 10경기에 나가 47⅓이닝을 투구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했다. 불펜에서는 박지한과 서의태가 각각 15경기, 11경기에 등판해 2홀드씩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선수단 외에도 김건태 투수코치가 동행했다. 김건태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호주 파견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단순한 기술 향상을 넘어 정신적인 성장에도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ABL에는 예상보다 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았고, 우리 선수들이 속한 퍼스 히트는 그중에서도 팀워크가 강한 팀이어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건태 코치가 눈여겨 본 대목은 선수들의 적극성이었다. 그는 "선수들이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데도 타국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궁금한 점을 묻고 배우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선수들 역시 열정적으로 답해주는 걸 봤다. 이번 파견을 통해 얻은 경험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원종해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ABL에 임했다. 운이 좋게도 좋은 성적까지 거둘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양한 유형의 타자를 상대하다 보니 경기 운영이나 투구 이닝 면에서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김건태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ABL에 있는 선수들이 KBO리그 아시아쿼터 도입 소식을 듣고 많은 것들을 물어보기도 했고 본인을 데려가 달라고 말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함께 동고동락한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다가오는 시즌에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한은 "그동안 경험이 부족했는데 ABL에서 최대한 많이 좋은 타자들을 경험하고 오는 것이 목표였다. 처음엔 긴장하기도 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중요한 상황에 자주 올라가다 보니 그 과정을 이겨내면서 책임감과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BL에서 뛰는 선수들의 간절함도 많이 느꼈고 본인들만의 루틴이나 준비하는 모습 등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다. ABL에서 있었던 선수들 중 키어런 홀과 워윅 서폴드(전 한화) 선수가 인상 깊었다. 남은 캠프 기간 열심히 노력해서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서의태는 서폴드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야구와 기술 외에도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KBO 리그에서 뛰었던 서폴드(전 한화) 선수와 같은 팀 소속으로 있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경기 운영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서폴드 선수는 평소 장난끼가 많은 성격이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의식적으로 각성하며 집중력을 극대화하더라. 나에게도 마운드에 오를 때 전쟁터에 나간다는 마음으로 임하라고 조언해 줬다"고 전했다.

서의태는 또 "많은 선수들이 다른 일과 병행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걸 보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고 큰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더 많은 것을 얻고 왔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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