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찬성” 57%, 보수 대권주자 실종.. 총선·대선 ‘이재명 독주’ 굳어지나?
국민의힘 39% vs. 민주당 38%, 총선 ‘초박빙’ 격돌
김문수 12%, 한동훈·홍준표·오세훈 ‘각 5%’ 보수 경쟁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이 57%로 나타나면서 정치권이 거대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것이라는 전망(59%)이 기각 예상(32%)을 크게 앞서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포스트 윤석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차기 대권 구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지지율은 석 달째 30% 박스권에서 정체 중입니다.
반면,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들 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2%로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경쟁력 면에서 확실한 대항마로 자리 잡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당 지지율도 초박빙입니다. 국민의힘(39%)과 민주당(38%)이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51%)이 ‘현 정권 유지’(40%)를 앞서며 보수 진영의 위기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보수층이 결집하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의 대권 독주 체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보수 대권 주자의 부재 속에 ‘윤석열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국민의힘, 정당 내부 분열 리스크를 안고 있는 민주당. 탄핵 정국이 정치의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4월 총선과 차기 대선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지 추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14일 한국갤럽이 11일부터 13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내놓은데 따르면, 탄핵 반대는 38%에 불과한 반면, 응답자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면서 보수 진영의 결집력을 과신했던 국민의힘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찬성 이유는 ‘비상계엄 및 내란 사태’(3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국정 운영 능력 부족’, ‘국가 혼란 초래’ 등이 꼽혔습니다. 반면, 반대층에서는 ‘야당의 정치적 공세’, ‘대통령 고유 권한 존중’, ‘줄탄핵 반대’라는 논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탄핵 심판 전망에서도 ‘인용될 것’이라는 응답이 59%로, ‘기각될 것’(32%)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도 역시 52%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40%)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탄핵 반대층에서 헌재에 대한 불신이 한 달 새 64%에서 84%로 급등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으로 꼽혔습니다.

■ ‘초접전’ 정당 지지율, 역전과 재역전 반복
정당 지지율도 뜨거웠습니다. 국민의힘이 39%, 더불어민주당이 38%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1월 마지막 조사에서는 민주당(40%)이 국민의힘(38%)을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역전됐습니다.
그러나 여론의 흐름을 보면 보수 진영도 안심할 수 없어 보입니다. 차기 대선 구도와 맞물려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51%로 ‘현 정권 유지’(40%)보다 11%포인트(p)나 높았기 때문입니다. 정권 유지 여론이 탄핵 정국에서도 40%를 유지했다는 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위안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총선에서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대선까지 위태로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보수 진영 대권주자 ‘부재’, 이재명 독주 체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2%로 나타났습니다. 김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8년여 만에 장래 정치 지도자로 언급됐고 이후 계속 이름 올려 이번에 12%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매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후보군에 들어 선호도 2~6%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 외 한동훈(5%), 홍준표(5%), 오세훈(5%) 등이 거론됐지만, 보수 진영에서 대권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 계파 갈등 이후 존재감이 급격히 줄었으며, 홍준표와 오세훈 역시 지지율 정체 상태를 보였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꾸준히 30%대 지지율을 유지했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78%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탄핵 찬성층에서는 59%가 이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결국 총선 이후 보수 진영이 유력한 대권주자를 세우지 못한다면, 이 대표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대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서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라는 응답이 40%,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51%로 나타났습니다.
■ ‘탄핵 후폭풍’.. 총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탄핵 정국 속에서 이번 총선이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보수층에서는 ‘정치적 탄핵’이라며 반발하는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정당 지지율이 팽팽한 가운데,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이 51%로 집계된 점은 총선에서 야당이 유리한 국면을 맞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등 변수가 남아 있어, 결국 총선은 ‘탄핵 찬반 구도’ 속에 어느 진영이 더 많은 결집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탄핵을 반대한 38%의 유권자들은 총선에서 보수 진영의 전략적 선택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6.1%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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