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꿈틀… "토지거래허가 해제에 호가 수억 올랐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평균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강남(0.03%→0.08%) ▲송파(0.13%→0.14%) ▲서초(0.06%→0.11%)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은 개포·대치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송파는 잠실·신천동, 서초는 서초·잠원동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잠실동·삼성동·대치동·청담동 아파트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수요자를 제외한 아파트 매매계약이 제한된다.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던 상황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로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서울시 발표 직후 이들 아파트의 호가는 수억원이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지금의 가격 상승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지역은 실수요가 큰 강남 우수 입지"라며 "갭투자, 외지인 수요가 더해지면 호가가 오르고 집값이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택 매수세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번 주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98.7) 대비 0.3포인트 커진 100.2로 10주 만에 기준선(100)을 돌파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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