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키스’에 눈가가 젖었다[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촉촉해지고 싶니? 그럼, 극장 앞으로.
울 생각은 없었다. 스크린 속 이야기에 스크린 너머 객석에 앉아 눈물을 흘린다는 건 불이 켜졌을 때 어쩐지 머쓱한 일이니까. 하지만 불가항력적이다. 영화 ‘첫 번째 키스’(감독 츠카하라 아유코)에 눈가가 젖었다. 어쩌면 당신의 얘기일 수도 있다.
‘첫 번째 키스’는 이혼 위기에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를 사고로 잃게 된 칸나(마츠 타카코)가 우연히 15년 전의 그와 다시 만나게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다. ‘괴물’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신작으로, 지난주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단숨에 오른 바 있다.

오랜만에 마주한 촉촉한 작품이다. 그동안 치고 받는 영화나 자극적인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극장 앞으로 모여도 좋다.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 담담한 화법이 오히려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타임슬립 구조를 어렵게 꼬지 않고 직관적으로 풀어낸 것도 한수다. 머리 쓰지 않아도 쉽게 영화 속 감성에 젖어든다.
무엇보다도 ‘권태기 아내가 15년 전 너무나도 사랑했던 남편을 다시 만난다’는 설정이 매력적이다. 지금의 권태를 15년 전 반짝거리던 나의 설렘으로 흔든다는 구조가 관객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지나친 반성과 후회, 회한 등을 다루지 않고, 온전히 관객이 느끼고 생각하게끔 해 영화적 재미를 높인다.
특히 엔딩은 그 여운이 짙다. 카케루가 칸나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 영화의 ‘킥’이다. 칸나가 편지를 발견한 장면부터 관객의 가슴은 쿵 내려앉을 수도 있다.
마냥 슬프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클라이막스 전까진 웃음보를 쿡 찌르는 요소들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피식 웃음이 터지는 칸나와 카케루의 이야기가, 그래서 더 가슴에 오래 남는다.
주연을 맡은 마츠 타카코와 마츠무라 호쿠토의 앙상블도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특히 마츠무라 호쿠토는 ‘카케루’의 진심을 더욱 밝게 빛내는 캐릭터 소화력을 뽐낸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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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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