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헌도? 보는 맛? 윤하는 지수 언니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청주/김민수 2025. 2. 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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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김민수 인터넷기자] '국보 센터' 박지수의 공백을 채우는 신인. 그 어떤 수치와 수식어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 설명이었다.

청주 KB스타즈의 김완수 감독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부천 하나은행과 홈 경기에 앞서 송윤하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김완수 감독은 송윤하의 다양한 장점을 언급하며 “보통 원석이라고 표현하지 않느냐. 감독으로서 키울 맛이 난다”고 칭찬했다. 이어 “만약 윤하가 없었으면 (강)이슬이가 센터를 봐야 했다(웃음). 없으면 큰일난다”며 웃었다.

실제로 송윤하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 5개를 포함, 14점 7리바운드 2스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송윤하를 향한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허예은이 나섰다.

수훈 선수 인터뷰 도중 자연스레 송윤하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홍유순(신한은행)과 이민지(우리은행)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때 송윤하와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허예은이 후배 자랑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본인의 강점이 무엇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송윤하가 “제 입으로 그걸 어떻게 말해요…”라고 부끄러워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허예은이 답답해하며 대신 말하기 시작했다.
허예은은 “우리은행 (이)민지도 물론 그렇지만, 팀에 끼치는 영향력은 윤하가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윤하도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우리 팀은 (박)지수 언니가 팀을 나가고 골밑에 약점이 있었다. 그런데 윤하가 들어오면서 그 부분을 잘 메워주고 있다. 득점도 곧잘 해주고 있다. 내 패스가 좋았다기보다, 윤하가 잘 받아주는 덕분에 내가 어시스트 1위를 하고 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가 끝난 후 이민지는 본인의 장점으로 보는 맛을 이야기했다. 본인이 가진 가드로서의 능력을 어필한 것이다. 그리고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은 홍유순의 장점으로 공헌도를 꼽았다. 허예은은 그 모든 것을 일일이 따져가며 반박(?)했다.

허예은은 “민지가 보는 맛이 있다고 하는데, 윤하는 가드가 아니다. 드리블과 3점슛, 스텝백 등이 없으니까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공헌도는 윤하도 (홍유순 선수처럼) 시즌 초반부터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유순(659분 57초)과 송윤하(460분 43초)는 출전 시간에 큰 차이가 난다. 공헌도 산출 시 출전 시간은 가산 항목에 해당한다. 허예은의 말처럼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이 비슷했다면 송윤하(350.9)와 홍유순(482.75)의 공헌도 차이는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어 “요즘에는 빅맨들도 기술이 좋아야 한다. 윤하는 유순이와 다르게 스스로 만들어서 득점할 수 있다. 3점슛도 던질 수 있고, 달릴 수도 있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허예은의 길고 길었던 후배 자랑이 끝나자 송윤하도 부끄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듯 수줍게 웃었다.
공교롭게도 송윤하와 이민지는 숙명여고 출신이다. 지난해 두 선수는 함께 숙명여고 천하를 이룩했다. 심지어 숙명여고 역사상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숙명여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어제까지 함께 등을 맞댔던 동료에서, 신인왕을 다투는 선의의 경쟁자가 된 것이다.

송윤하는 “나랑 민지 둘 다 언젠가는 프로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게 당장 첫 시즌부터 이렇게 바로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프로 입단을 앞두고 서로 응원을 주고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민지와 나 둘 다 말로 표현을 잘 못한다(웃음). 서로 느낌으로 알고 눈으로 대화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서로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며 웃었다.

치열한 3파전의 신인왕 경쟁. 누가 수상할지 아무도 모르지만, 한국여자농구의 황금세대가 시작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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