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초대형 스마트낙농단지 출범…“3시간만에 1000마리 착유”

김민지 기자 2025. 2.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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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초대형 스마트낙농단지가 본격 가동됐다.

지난해 8월 준공한 충남 당진시 고대면 '자연그대로 농장'은 자원순환시스템을 이용해 착유우 900여마리를 안정적으로 기르고 있다.

준공 이후 입주 농가를 모집해 지난해 10월부터 8농가의 착유우 900여마리를 위탁 사육하고 있다.

자연그대로 농장은 로터리팔러 방식의 대형 공동착유실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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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낙협 ‘자연그대로농장’
자원순환·빅데이터 체계 갖춰
8농가 900여마리 위탁 사육
‘자연그대로 농장’에 마련된 로터리팔러 방식의 대형 공동착유실.

국내 1호 초대형 스마트낙농단지가 본격 가동됐다. 지난해 8월 준공한 충남 당진시 고대면 ‘자연그대로 농장’은 자원순환시스템을 이용해 착유우 900여마리를 안정적으로 기르고 있다.

자연그대로 농장은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이 2015년 착수한 ‘스마트낙농단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건립됐다. 14㏊(4만2000평) 규모 부지에 축사 5개동, 공동착유실, 퇴비장, 관제센터를 갖췄다. 축사에는 최대 1000마리를 사육할 수 있다. 당진낙협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국비를 포함해 총 370억원이 투입됐다. 준공 이후 입주 농가를 모집해 지난해 10월부터 8농가의 착유우 900여마리를 위탁 사육하고 있다. 공식 준공식은 3월26일 치를 예정이다.

대규모 목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당진낙협은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축분뇨를 퇴비화하고 이를 조사료포에 뿌려 젖소의 먹이로 이용되는 풀을 기르는 것이다. 당진낙협은 2008년 자가배합사료(TMR) 공장을 갖추고 2010년 조사료 생산단지를 준공했다. 이어 2012년엔 공동자원화시설과 TMR 제2공장을 지었고 2019년엔 젖소 육성우 전문 목장을 마련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자연그대로 농장은 그 마지막 단계로 선순환 구조의 마침표 격이다.

자연그대로 농장은 로터리팔러 방식의 대형 공동착유실을 채택했다. 천천히 회전하는 거대 원판을 부채꼴 모양으로 영역을 나눠 착유기를 놓고 각 영역에 젖소가 스스로 들어가게 해 착유 효율성을 높인 형태다. 작업자들은 한곳에 서서 다가오는 젖소에 착유기를 물리기만 하면 된다. 시간당 최대 360마리를 한번에 착유할 수 있어 1000마리 착유도 3시간이면 가능하다. 2월 기준 하루 착유량은 22t 정도인데 30t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축사와 착유실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축적·분석하는 빅데이터 관리체계도 갖췄다.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연동 장비를 설치해 착유량은 물론 젖소 생체정보, 수의기록, 축사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한다. 데이터는 농장 내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관리하며 입주농가도 모바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조재준 당진낙협 스마트팜연구원장은 “빅데이터를 구축하려면 최소 1년이 소요되지만 한번 구축되면 젖소의 미세한 활동징후 변화만 보고도 질병을 예측할 수 있어 발병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용 조합장은 “고령화와 물가 상승, 수입 원유 공세 등에 대응하려면 농장의 스마트화·규모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며 “성공적으로 운영해 국내 낙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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