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상주분께 배달 해달라···하늘아 잘가" 춘천서 달려 온 '간식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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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가는 길 간식이라도 챙겨주고 싶어요."
이 씨는 "(오늘) 눈이 많이 와서 (배달) 기사들이 일하는 한계가 있다"며 "근데 춘천에서 하늘이한테 보내주신 분 콜이 떠 있더라. 콜이 안 빠지길래 그냥 제가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씨가 공개한 배달 요청 문자에서 A씨는 "꼭 상주분께 (배달) 부탁드린다. 아들만 둘이라 딸은 뭘 좋아할지 몰라 '티니핑'으로 보낸다. 하늘이가 좋아하길 바라며···하늘아 미안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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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가 콜 잡아 빈소에 전달···"빨리 갖다주고 싶었다"

"하늘이 가는 길 간식이라도 챙겨주고 싶어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8) 양의 건양대학교 장례식장 빈소에 12일 한 간식 봉투가 도착했다. 춘천에서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가 애도를 표하며 보낸 마음이었다.
12일 MBN 뉴스에 따르면 이날 배달 기사 이대용(43) 씨는 헬멧을 쓰고 손에 간식 봉지를 든 채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씨는 "(오늘) 눈이 많이 와서 (배달) 기사들이 일하는 한계가 있다"며 "근데 춘천에서 하늘이한테 보내주신 분 콜이 떠 있더라. 콜이 안 빠지길래 그냥 제가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씨가 잡은 배달 콜은 춘천에서 아들 둘을 키우는 여성 A씨가 주문한 것이었다.
이 씨는 "집에 가려고 했는데 마음은 계속 (하늘 양을) 생각하고 있었다. 한번 오고 싶은데 부모님께서 괜히 더 힘드실 것 같았다"라며 "제가 주는 건 아니어도 그 어머니(A씨)의 마음을 잘 아니까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갖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씨가 공개한 배달 요청 문자에서 A씨는 "꼭 상주분께 (배달) 부탁드린다. 아들만 둘이라 딸은 뭘 좋아할지 몰라 '티니핑'으로 보낸다. 하늘이가 좋아하길 바라며···하늘아 미안해"라고 적었다. A씨는 가게 사장에게 남기는 메시지에 "하늘이 가는 길 간식이라도 챙겨주고 싶다. 하늘아 예쁜 별로 잘가"라고도 남겼다.
이 씨가 빈소에 배달을 완료했다는 문자를 보내자, A씨는 "메시지 보고 눈물이 많이 나서 답장이 늦었다. 기사님과 제 마음이 그 아이의 부모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다. 너무 감사드리고 안전하게 운전하라. 복 받으실 것"이라는 답장을 보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가해 교사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학교로부터 PC를 제출받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과 의료진은 교사의 건강 상태를 상의한 후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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