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의 '막걸리 무단 방류' 장면…KBS 측 해명은 오락가락 [TEN스타필드]

류예지 2025. 2. 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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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에서 막걸리를 하수구에 무단으로 부어 버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최근 방송분에서 엄지원은 막걸리를 주방 싱크대에 무단 방류했다.

엄지원이 싱크대에 막걸리를 버리는 장면을 빼고, 주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만 내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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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텐아시아 DB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가 나왔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에서 막걸리를 하수구에 무단으로 부어 버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2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가 환경법 위반 장면을 당당히 내보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극 중 엄지원(마광숙 역)은 죽은 남편 이필모(오장수 역)를 대신해 막걸리 주조업체 '독수리 술도가'를 운영한다. 최근 방송분에서 엄지원은 막걸리를 주방 싱크대에 무단 방류했다. 엄지원이 버린 막걸리의 양은 술통 3개 분량이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환경 관련 법령에 따르면 술을 만드는 사업장에서 이 정도 양의 막걸리를 버릴 때는 반드시 폐수 처리 시설을 거쳐야 한다. 실제로 정상적인 주조 사업장에는 모두 관련 시설이 있다. 이런 처리 없이 술을 무단으로 방류하면 수질 오염을 일으켜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한 전문가는 "술에는 수질 유해 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관련 사업장은 반드시 관련 처리 시설을 만들고 사전에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 시설이 없는 막걸리 공장은 발생한 폐수를 모아놨다가 한 번에 위탁 처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는 "독수리 술도가는 일반 가정집이 아닌 막걸리 제조업체다. 업체는 막걸리를 버리면 통상 소량이 아닌 대량으로 방류하게 된다. 법적 기준에 맞는 폐수 처리 및 배출가스 정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이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10일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주방에 그냥 버리면 안 되는 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통화 뒤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독수리 술도가의 싱크대는 폐수처리장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설정됐다. 고문이 세트 답사를 왔을 때 이 내용을 체크해줬다"고 했다. 앞서 말했던 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고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술 관련한 일을 하시는 분"이라고만 답했다.

여러 환경단체는 "알콜 무단 방류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며 "적발 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감독의 미흡한 연출력에 애먼 출연진만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됐다. 엄지원이 싱크대에 막걸리를 버리는 장면을 빼고, 주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만 내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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