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화제의 졸업생들… 외국인 유학생 첫 졸업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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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도와준 사람들과 경험에 감사드립니다. 미래는 우리가 오늘 내리는 결정의 결과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나이지리아 유학생 모하마드 함자 씨는 졸업을 앞두고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파키스탄 유학생 사이드 알리 씨도 박사모를 쓴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 씨는 KAIST 졸업생들이 창업한 글로벌 의료 AI 선도기업 루닛에 입사해 경험을 쌓고, 더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2023년 KAIST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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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도와준 사람들과 경험에 감사드립니다. 미래는 우리가 오늘 내리는 결정의 결과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나이지리아 유학생 모하마드 함자 씨는 졸업을 앞두고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어려운 여건을 딛고 학위를 수여받는 졸업생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함자 씨는 모국에서 테러 집단의 폭격으로 집과 학교를 잃고 남쪽으로 이주했지만, 역경 속에서도 항공우주 엔지니어의 꿈을 키우며 학업을 이어갔다.
그 노력의 결실로 우리 정부 초청을 받아 KAIST에 입학해 이번에 학사 학위를 받게 됐다.
함자 씨는 14일 오후 대전 본원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리는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김민재(신소재공학과) 씨와 함께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는다. 외국인 학생이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는 것은 KAIST 개교 이래 처음이다.
파키스탄 유학생 사이드 알리 씨도 박사모를 쓴다. 알리 씨는 2019년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구가 6개월간 중단되고 자전거 사고로 세 차례의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KAIST 실패연구소에서 열린 '실패 프로젝트 쇼케이스', '실패수기 공모전' 등에서 참가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무슬림 학생회 회장이 된 후 더 많은 무슬림 학생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캠퍼스 내 식당에 할랄 메뉴를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오일권 교수 연구실에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인공근육 나노소재인 맥신(MXene)을 활용해, 세계 최고 굽힘 변형률을 갖는 인공근육(소프트 엑츄에이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알리 씨는 "박사 학위를 마친 후에도 차세대 2D 물질인 맥신을 기반으로 소프트 로봇, 헬스케어 전자기기, 차세대 촉각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후배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프로메디우스의 CEO 정성현 씨도 바이오혁신경영전문대학원 석사학위를 받는다.
정 씨는 과거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중 한·중 갈등이 심해지며 사업 실패를 겪었고, 이후 이주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김치공장과 식당 주방에서 하루 14시간 서서 일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 씨는 KAIST 졸업생들이 창업한 글로벌 의료 AI 선도기업 루닛에 입사해 경험을 쌓고, 더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2023년 KAIST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정 씨는 대학원 입학 당시 프로메디우스로 이직한 상황이었고, 회사 자금을 소진하기까지 6개월 남짓밖에 남지 않은 위기 상황에서 수업에서 배운 벤처캐피털(VC)이 주목하는 키워드와 투자심사 등을 적용시켜 114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그는 "KAIST 교육이 이론에 머물지 않고, 얼마나 실용적인지 증명하고 싶다. 험난했던 제 삶이 KAIST를 만나면서 성공의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선 박사 785명, 석사 1643명, 학사 716명 등 총 3144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찬규(전산학부) 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이사장상은 필리핀 유학생인 랜스 그라가신(생명화학공학과) 씨가, 총장상은 양서영(생명과학과) 씨가 받는다.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 이사장상은 배가현(산업디자인학과)씨, 김부연(기계공학과)씨가 각각 선정됐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에게는 명예박사 학위가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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