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잘한다” 했더니…결국 ‘라면 1위’ 농심 제친 삼양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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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라면시장 왕위 쟁탈전에서 절대강자 농심을 처음으로 제쳤다.
농심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1% 감소한 1631억원으로 삼양식품의 절반 수준이었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농심을 앞선 것은 1998년 전자공시 이후 처음이었다.
삼양식품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1997억원이고, 농심은 2조122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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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자’ 농심, 영업익 삼양 절반 수준 ↓
희비 엇갈린 이유 보니…“해외매출 큰 성과”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다. 삼양식품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치다.
반면 ‘신라면’을 내세워 굳건한 1위를 지켰던 농심은 주춤했다. 농심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1% 감소한 1631억원으로 삼양식품의 절반 수준이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2023년 212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대로 내려왔다.
2023년만 해도 농심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각각 2120억원, 1468억원 순이었으나, 지난해 1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801억원)이 농심(614억원)보다 높았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농심을 앞선 것은 1998년 전자공시 이후 처음이었다.

특히 지난해 호실적은 높아진 수출 비중에 더해 고환율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7%로 1년 만에 10% 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삼양식품과 농심의 시가총액도 세 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삼양식품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1997억원이고, 농심은 2조1228억원이다.

농심 역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 수준으로 삼양에 비해선 낮다. 사실상 ‘불닭’ 원 브랜드 전략을 밀고 있는 삼양과 달리 농심은 라면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거느리고 있다.
농심 측은 “내수시장 소비 둔화로 판매촉진비가 크게 늘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규모는 여전히 농심이 삼양식품을 크게 앞지른다. 지난해 농심 매출은 3조4387억원으로 삼양식품(1조7300억원)의 두 배다.
농심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라면 툼바’의 향후 성과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 툼바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통한 신시장 개척, 신규 유통망 입점을 추진해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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