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삼대청' 매물 사라지고 호가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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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에 광범위하게 지정했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고 재건축 단지 일부에 대해서만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과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효력이 발생한 13일 송파구 잠실동의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들은 밀려오는 매수 문의를 받느라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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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비롯해 강동까지
호가 1억~2억원씩 오름세
주간 시세도 상승폭 커져
강북은 하락지역 되레 늘어
서울 아파트 시장 냉온탕
"원래 강동구는 강남3구 시세를 따라간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옆 동네가 오른 데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권도 조금씩 꿈틀대니 강동구 전반에서 거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서울 강동구 고덕동 A공인중개사)
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에 광범위하게 지정했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고 재건축 단지 일부에 대해서만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과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남3구 시세의 영향을 받는 강동구로까지 기대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효력이 발생한 13일 송파구 잠실동의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들은 밀려오는 매수 문의를 받느라 분주했다. 연초에 나왔던 급매성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호가를 1억~2억원 올린 매물이 등장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매입 후 2년 동안 실거주 의무가 있어 투자자들의 발길이 제한됐다. 하지만 규제 해제로 매입 즉시 임대가 가능해지면서 실거주자는 물론 갭투자 수요까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트리지움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B공인중개사 대표는 "설 연휴 전에는 전용면적 84㎡ 저층 매물이 24억원대에도 거래됐는데 이제는 27억원에 팔겠다는 매물조차 사라진 상태"라며 "집주인들은 대부분 28억~29억원에 거래하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잠실엘스는 이달 초 전용 84㎡가 2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거래가(27억3000만원)보다 2주 만에 8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강남구 대치동에서도 호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는 지난달 42억9300만원(11층)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44억원에도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0.03%→0.08%)과 서초(0.06%→0.11%), 송파(0.13%→0.14%) 등 강남3구는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인해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인접한 강동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전주에 하락(-0.03%)을 기록했던 강동구는 이번주 0.06% 상승으로 전환했다. 강동구 대표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달 20억5236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단지의 분양권 가격은 한국부동산원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강동구의 전반적인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
강남3구가 상승폭을 키운 반면 직전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7개였던 하락 지역이 13개로 늘어나는 등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지역별로 냉온탕을 오가는 분위기다. 특히 강북의 경우 도봉구(-0.06%)는 방학·쌍문동 구축 위주로, 강북구(-0.03%)는 미아·수유동 위주로 하락세가 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매도자 우위 시장을 보이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지역·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재영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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