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에서 美 함정 건조 가능해지나…HD현대·한화오션 '반색'
미국 해군 함정을 동맹국이 맡을 수 있게 허용하는 법안이 미 의회에서 발의되자 국내 특수선 분야의 양대산맥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회사는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를 추진하는 등 미 해군 함정 건조와 관련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 건 미국 해군이 현재 운영하는 함정수(291척)가 준비태세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355척에 크게 못 미쳐서다. 부족한 함정을 미국 내에서 만들기엔 비용과 시간이 충분치 않아 동맹국 조선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법안에서 특정 국가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국가 중 첨단 해군 함정을 미국보다 저렴하게 건조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한국과 일본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조선업계에 'SOS'를 치기도 했었다.
만약 법안이 통과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미 해군 함정 신조 시장이 열리게 된다. 미 해군은 2054년까지 함정 390척을 확보할 계획인데, 지난해 기준 보유 함정은 295척에 그친다. 미국 의회 예산처 추산 기준 구매 비용은 약 1조750억달러(약 1561조원)로 향후 30년간 연평균 385달러를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 MRO 사업 2건을 수주했다. 올해는 5~6척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한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시범사업 형태로 2~3척의 미 해군 MRO 수주를 달성하겠단 목표를 밝혔다.
수상함,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비슷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102척을 건조해 한화오션보다 앞서지만, 잠수함 부문에선 한화오션이 23척으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물론 해당 법안이 아직 발의 단계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조선에 협력 뜻을 밝혔고, 당장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빨리 함정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통과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면서도 "향후 함정이 일정 수준 건조가 된 뒤엔 미국에 투자하라는 식의 요구를 할 우려 등이 존재한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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