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빽햄’ 때문에 백스텝···‘흑백요리사2’도 발목잡나

이선명 기자 2025. 2.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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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빽햄’ 해명 논란 확산
더본코리아 주가까지 휘청
방송계도 ‘비상’
백종원이 ‘내팔렘’ 코너에서 빽햄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화면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을 둘러싼 여론이 심상치 않다. 빽햄 해명을 누고 민심이 떠나면서 더본코리아 주가가 곤두박질 쳤고 위기론까지 부상하고 있다.

백종원에게 ‘내로남불’이라는 불명예가 더해진 배경은 더본코리아의 프레스햄 빽햄 가격 논란이 일면서다. 백종원은 해명 영상을 올렸으나 오히려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백종원은 ‘내팔렘’이라는 코너를 만들고 더본코리아에서 만든 제품을 홍보해왔다. 그 중 하나가 빽햄으로 백종원은 지난 1월 설날을 맞아 자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본래 5만1900원인 빽햄 9개입 세트를 45% 할인된 가격인 2만8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당장 대중의 거센 비판과 직면했다. 정가를 본래 과도하게 높게 책정한 뒤 할인하는 방식으로 상술을 부린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빽햄이 타사 프레스햄 대비 낮은 고기 함량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백종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해명 영상을 올렸으나 오히려 거센 비판을 자초했다. 백종원은 해당 영상에서 ▲빽햄이 후발주자로 스팸, 리챔에 비해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와 공장 유지비용이 더 발생하며 ▲유통마진까지 더해진 세트 가격이 5만1900원이며 ▲할인가로 인한 마진은 1세트당 1500원으로 사실상 이익을 보는 구조 또한 아니고 ▲고기 함유량은 14g 차이인데 부대찌개 등 국물 맛에 특화된 양념 등을 넣었다고 했다.

백종원이 ‘내팔렘’ 코너에서 빽햄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화면



백종원의 이러한 해명은 소비자와 대중을 전혀 설득하지 못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백종원 본인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자영업 솔루션 프로그램에 나와 소비자에 대한 가격 책정을 중요시 했는데 이를 정작 본인이 어겼다는 것이다.

특히 백종원이 이번 해명 영상에서 사과 등이 아닌 오히려 격양된 반응으로 마치 솔루션을 제시하듯 자신의 마진을 강요시켰다는 점도 비판을 가중시킨 이유 중 하나다.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자신을 원툴로 쓰고 매출 전반을 ‘빽다방’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이번 백종원을 둘러싼 세간의 비판은 더본코리아의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더본코리아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지난 12일 기업 분석 전문 한국 CXO 연구소가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을 대상으로 개인 주주 주식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더본코리아 주식 평가액은 3개월 동안 4519억원에서 41.8% 하락한 2629억원(이달 7일 기준)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외식업 경쟁력 자체가 하락하면서 기존의 더본코리아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했는데 백종원의 ‘빽햄 논란’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흑백요리사’에서 출연자의 음식을 시식하고 있는 백종원. 넷플릭스 방송화면



방송계 또한 백종원의 이번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백종원이 요식업계의 ‘거물’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방송의 영향력이 컸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올리브 ‘한식대첩 고수외전’ 등 여러 요리 프로그램과 자영업 솔루션 프로그램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국민 멘토’로 올라섰다.

특히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수많은 화제성을 낳으면서 또 다시 백종원의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과거에도 백종원을 둘러싼 여러 비판의 시각이 존재했지만, 이번 빽햄 논란은 백종원 자신은 물론 더본코리아까지 근본적인 비판론에 휩싸이면서 방송계는 이번 사태를 심상치 않은 모습으로 지켜 보고 있다. 기간 누적된 지적과 비판이 결국 폭발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재 백종원이 출연 중인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백종원이 박힌 미운털을 빼내고 올해 출연 예정인 넷플릭스 기대작 ‘흑백요리사2’를 비롯해 tvN ‘장사천재 백사장3’ MBC ‘남극의 셰프’에서 예전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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