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인사 청탁했다는 ‘국정원 고위직 출신’은 누구?
헌법재판소에서 13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정부 때 홍 전 차장에 대한 인사 청탁이 제3자를 통해 국정원장에게 전달됐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정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이 ‘주영대사를 역임한 전 국정원 간부’를 통해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그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 전·현직 국정원장이 ‘홍장원 인사 청탁’ 언급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의 인사 청탁 논란은 이날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의 증언이 발단이 됐다. 조 원장은 “지난해 여름쯤 (국회) 정보위에서 지난 정부 국정원에 있었던 어느 야당 의원이 홍 전 차장을 지목하며 ‘내가 국정원에 있을 때 유력한 사람을 통해서 7차례 나에게 인사 청탁을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고 한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이 “지난 정부 국정원에 재직한 바 있는 사람이 박선원 의원 아니면 박지원 의원을 생각할 수 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조 원장은 “그렇다. 둘 중 누구인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국정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홍 전 차장이 직접 제게 청탁한 게 아니고 주영대사를 역임한 전 국정원 간부가 6~7차례 청탁해 거절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 청탁과 관련해) 내가 (국회) 정보위에서 홍 차장께 질문했다. 인사 청탁이나 했다며 홍 차장을 질책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작년 8월 26일 국회 정보위 속기록에 관련 문답이 남아있다”고 조선비즈에 밝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했다.
[ 박지원 : 제가 원장할 때 제가 거절할 수 없는 국정원 고위 간부가 저에게 7번 인사청탁 한거 알고 계셨어요?
홍장원 : 7번 하셨습니까?
박지원 : 인사 청탁 한거 알고 계셨냐구요
홍장원 : 인사 청탁을 박지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했던 것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박지원 : 본인이 한게 아니라 그분이 한것 알고 계셨냐 이거지요 ]
◇ 인사 청탁했다는 ‘주영대사 역임 전 국정원 간부’ 누구?
박지원 의원의 페이스북 글과 국회 정보위 속기록 내용이 알려지면서 홍장원 전 차장의 인사 청탁을 박 의원에게 했다는 ‘주영대사를 역임한 전 국정원 간부’ ‘제가 거절할 수 없는 국정원 고위 간부’가 누구인지 주목을 받았다.
역대 주영대사 가운데 국정원 간부를 지낸 사람으로는 라종일씨가 있다. 라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에서 1차장과 2차장을 지냈다. 이후 안기부가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 초대 1차장도 지냈다. 주영대사를 맡은 것은 그 뒤였다.
박 의원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 정책기획수석비서관, 공보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장관 등 요직을 거쳤다.
다만 조태용 국정원장은 홍장원 전 차장이 야당 의원에게 인사 청탁했다는 부분을 조사한 바는 없다고 했다. 국회 측이 ‘홍 전 차장이 인사 청탁했다는 얘기가 정보위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그 이후 인사 청탁이 실제로 있었는지 확인된 건 없느냐’라고 묻자, 조 원장은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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