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8년 새 최대폭 하락… 선박 공급 과잉 분석도
유럽 노선 선복량 9.1%, 미주는 5.8% 증가
중국 춘절 연휴 직후인 지난주 해상운임이 최근 8년 중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설날인 춘절이 끝나면 긴 연휴로 인한 수요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로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나 올해는 공급도 늘면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춘절 연휴는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였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SCFI 지수는 1896.65로 직전 발표일(지난달 24일) 대비 7.3% 감소했다. 이 하락 폭은 2018년 SCFI가 춘절 기간 지수 발표를 생략한 이후 최대치다. SCFI 지수는 매주 발표되나, 2018년부터는 물동량이 적은 춘절 기간에는 발표를 생략하고 있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Twenty foot Equipvalent Unit·1TEU는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 당 1805달러(약 261만원)로 직전 발표 수치보다 15.9% 하락했고, 미주 서안·동안 노선의 운임 역시 각각 1FEU(Forty foot Equivalent Unit·1FEU는 약 12m짜리 컨테이너 1개) 당 4726달러와 49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발표 수치 대비 4.5%, 5% 하락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선박 공급 증가가 운임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 프랑스 해운 조사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해운사들이 동아시아~유럽 노선에 배치한 선복량은 47만8368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 노선에 배치한 선복량 역시 5.8% 늘어난 55만9116TEU로 집계됐다.
안도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3% 증가하는데 비해 공급 증가율은 6%로 예상한다”면서 “트럼프 취임 이후 물류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은 하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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