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은 전부 취소, 신규 예약은 전무' 광주‧전남 여행사 생존 호소문
호소문 통해 광주공항 국제선 운영 방안 등 요청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기존 예약 취소에 신규 예약까지 실종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가 존폐의 위기로 내몰렸다. 광주관광협회비상대책위원회(광주관광협회비대위)는 지난 6일 호소문을 발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등 생존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위기의 광주‧전남 지역 여행사
호소문을 발표해야 할 만큼 현재 광주 지역 여행사들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섰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여행심리 위축 등에 따른 후속 피해도 크기 때문이다. 광주관광협회비대위에 따르면 광주 여행사들은 제주항공 참사로 상반기 여행 예약 건이 모두 취소됐으며, 신규 예약 또한 전무한 상황이다. 무안공항의 주 이용자는 광주 지역민인데, 무안공항 폐쇄가 장기화한다면 광주에 기반을 둔 여행사들은 줄이어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크다.
광주관광협회비대위는 "코로나 이후 활기를 되찾을 무렵에 여러 악재가 터지며 여행 수요 감소는 물론, 코로나 시기 받은 대출 상환 시기까지 도래해 깊은 수렁에 빠진 것 같은 막막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고사 위기에 처한 광주 여행업계에 대한 긴급처방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호소를 통해 광주 여행업계가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전했다. 여기에 임대료와 급여 등의 고정적인 사업 자금까지 해결해야 해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하소연도 크다.
무안공항의 경우 엔데믹 이후에도 직항 노선이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베트남, 라오스 등 국제선 운항이 시작됐고, 인바운드도 막 재개됐다. 하지만 당분간 시장 상황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4월18일까지 무안공항 폐쇄가 확정됐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로컬라이저, 새 떼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10월까지는 문을 열 수 없을 것 같다"라며 공항 폐쇄 연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광주공항 활용한 타개책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광주관광협회비대위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제안했다. 특히 올해는 '광주 방문의 해'이고, 9월5일부터 12일까지 광주에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관광협회비대위는 "가용 자산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무안공항 개항 이전 국제선 취항 이력이 있는 광주공항에 한시적으로 국제선을 취항해 활용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래야만 광주 지역 여행사가 자멸하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공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검토 중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유관 기관 시설 확충 등으로 아직 정확한 운영 시기를 가늠하기도 어렵다"라고 지난 6일 밝혔다.
한시적으로 단체관광객 모객지원 제도 운영방향에 대한 변경도 요청했다. 기존에는 광주와 전라남도 지자체에서 타지역 여행사가 단체관광객을 모객해 여행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를 한시적으로 지역 내 여행사가 타지역 관광객을 유치할시에만 지원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변경‧운영하기를 요청했다. 또 여행 일정 진행시 광주와 전남도의 유료관광지 및 식당 등이 혼재돼 있어도 숙박비 지원에서는 지자체들이 상호 협의를 통해 나눠 지원하는 방법 또한 지역 내 여행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질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광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대출금 상환 유예도 좋지만 코로나 때처럼 고용지원금 지원 등 현금성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 주목된다. 이번 간담회는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며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KATA), 광주·전남관광협회, 광주관광공사, 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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