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前기상캐스터들도 나섰다…박은지·배수연 "조직의 문제" VS 이문정 "중립 지켜" [TEN피플]

최재선 2025. 2.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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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오요안나(1996~2024)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 기상캐스터 출신 연예인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는 지난 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며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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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재선 기자]

(왼쪽부터) 배수연, 박은지, 이문정 /사진=MBC 뉴스데스크


고(故) 오요안나(1996~2024)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 기상캐스터 출신 연예인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영상 캡처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는 지난 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며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본 적이 없는 후배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되어줘서 너무 미안하다"면서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강조했다.

박은지는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활동, 2013년 퇴사 후 예능과 드라마,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박은지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상식적인 발언에 공감하고 응원한다", "박은지도 괴롭힘 피해자인 줄 몰랐다"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배수연 SNS


박은지와 입사 동기인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수연도 지난 2일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배수연은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 그들의 기준에서는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며 MBC와 보도국, 기상팀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배수연은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길"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MBC의 고질적인 문제였다니", "목소리 내기 쉽지 않은데 소신 발언 응원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배수연은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10년 퇴사, 이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사진=유튜브 '하늘마름' 영상 캡처


박은지와 배수연의 입사 동기, 쇼호스트 이문정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문정은 지난 1일 자신의 SNS 계정에서 "뭐든 양쪽 얘기를 다 듣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한쪽 얘기만 듣고 극단으로 모는 사회"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진실은 밝혀질 거다. 잘 견뎌야 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자 이문정은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했다. 이문정은 "제가 올렸던 스토리는 오요안나 씨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라며 "MBC를 떠난 지 벌써 수년이 지나서 오요안나 씨를 만난 적도 없지만, 저 또한 전 직장 후배의 일이라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감히 유족의 슬픔을 헤아릴 수 있겠냐"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며 "MBC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회사 측에서 현명한 방법으로 진실을 밝혀주시길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이문정은 2005년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를 시작해 2018년 퇴사했다. 이번 사건 관련 의견을 표한 박은지와 배수연, 이문정 모두 2005년 MBC 공채 입사 동기다.

사진=유튜브 '오늘 비와?' 영상 캡처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그의 피해 호소가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지난달 27일 발견됐다.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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