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하는 집안” 양세형, 父 시한부 죽음→양세찬 암 판정에 심장 덜컥(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5. 2. 1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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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코미디언 양세형이 동생이자 코미디언 양세찬이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을 때의 심경을 전했다.

2월 1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80회에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세찬은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는 형 양세형을 따라 부모님의 반대를 꺾고 개그맨이 됐는데 초반에 '호형'을 허락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대학로 홍길동'이었다고.

"자기 도움을 받지 말라고, 각자의 길을 가자고 했다"고 당시 양세형의 의도를 전한 양세찬은 "되게 웃긴 게 이름이 양세찬, 양세형인데 아무도 형제라고 생각을 안 했다"며 억울해했다. 유재석은 "형제인데 생긴게 너무 느낌이 다르다"며 개그맨 동료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후 양세형은 2004년 SBS 7기, 양세찬은 2005년 SBS 8기로 정식 데뷔를 했다. 양세찬은 같은 업계에서 일하며 좋은 점도 있겠지만 부담스러운 점은 없냐는 질문에 "초반에 형이 워낙 치고 나갔다. 전 '양세형 동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서 '잘해야 하는데, 못하면 안 되는데'라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양세형의 동생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동료들이 날 불편해하고 재벌집 아들 보듯이 해서 불편하더라"고 호소했다.

요즘도 이틀에 한 번씩 꼭 통화를 나누며 끈끈한 형제애를 자랑한다는 양세형, 양세찬은 2014년 부친을 잃었다. 아버지가 다형성 교모세포종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돌아가신 것. 당시 양세형의 나이는 서른살이었다.

최근 시집을 발매하며 아버지와 관련한 시도 안에 담아 화제를 모은 양세형은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냐는 말에 "좀 무뚝뚝하시지만 늘 아들들의 편이셨다. 어머니는 군기반장 역할을 맡으시고 아버지는 달래주는 걸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도 저는 안 울려고 했고 동생이랑 엄마는 울었다. 뭔가 거기서 울면 아무도 잡아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눈물이 삼킨다는 게 뭔지 그때 알았다"며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번호를 못 지우겠더라. 괜히 하고 싶은 말 문자 보내고. 최후의 결정을 해야 할 때는 항상 아빠에게 여쭤봤다. 아빠가 마지막 얘기해주면 항상 그 얘기가 맞았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내가 마지막 결정을 해야 하는데 마흔살이 넘어도 저는 계속 그냥 어린이 같다. 근데 어른인 척 뭘 결정하려고 할 때 힘들다.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나 보다 제가, 아빠한테"라며 그리움을 털어놓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약 1년 전 양세찬에 병원에 입원했던 것도 언급됐다. 양세찬은 "제가 요즘 1년에 한 번씩 크게 아파서 수술 이슈가 있었다. 형이 '우리 집안은 단명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다운 안 시키고 업 시켜서 이야기하더라. 수술이 끝나고 4, 5시간 됐나. 와서 '너 이거는 나약한 거야'라면서 누워있는데 옆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더라. 그게 오히려 힘이 됐다"고 밝혔고 양세형은 동생을 위한 "작은 공연 같은 거였다"고 너스레 떨었다.

양세형은 "(12년 전) 동생이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했을 때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지만 '괜찮아질 거야'라고 하면서 그 암에 대해서 검색을 엄청 해보고 영상을 찾아보고 했다. 걱정해주는 것보다 멘탈 관리, 웃음 치료사 역할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양세형은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도 방사선, 항암 치료를 동시에 하면서 정말 힘들어하셨다. 진통제를 제일 센 걸 맞아도 괴로워하셨다. 그런데 제가 엄마를 이용해서 하는 유머를 되게 좋아했다. 그때 느낀 게 '진통제보다 센 건 웃음이구나'였다"며 "저 또한 아프거나 눈 감기 1초 전 동생이 맹구표정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양세찬은 "형한테 한마디하자면 나도 나이가 40이 되니 느끼는 건데, 내가 어렸을 때 형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걱정해야 할 애가 아니라서,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내가 이 직업을 선택 안 했다면 형은 나한테서 이렇게 큰 걱정을 안 했을 텐데, 형이 뭔가 하려고 할 때 너무 날 신경 안 썼으면 좋겠고 형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크게 걱정 안 했으면 좋겠다"며 울컥 눈물을 흘렸다.

양세형은 "넌 전 세계에서 제일 훌륭한 동생인 것 같고 좋은 형을 만들어주는 좋은 동생"이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내가 너처럼 착한 동생 하겠다. 그때 많이 부려먹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같다. 고맙다"라는 말을 남겨 훈훈함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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