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5일 개막… 4연패 노리는 울산, 대항마는 서울
2025시즌 한국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5일 오후 1시 킥오프하는 포항과 대전 경기로 대장정의 막을 연다.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울산HD와 FC서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전북이 반등에 성공할지, 2부 1위로 승격을 이룬 안양이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사다.
4연패 노리는 울산... 최대 도전자는 서울
울산은 2022~2024년 3년 연속 K리그1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30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35)는 대전으로, 이명재(32·버밍엄), 김기희(36·시애틀), 윤일록(33·강원) 등도 떠났다.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해 광주F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허율(24)과 이희균(27)을 비롯, 윤종규(27), 서명관(23), 이재익(26) 등을 영입했다. 울산이 4연패에 성공한다면 전북 5연패(2017~2021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대항마로는 서울이 꼽힌다. 2020~2023년 9위-7위-9위-7위로 하위권에 머물던 서울은 지난해 4위로 반등했다. 포항을 이끌던 김기동 감독을 데려오고,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스타 선수 제시 린가드(33·잉글랜드)가 합류한 효과가 컸다. 올해는 국가대표 출신 김진수(33)와 문선민(33)을 전북에서 데려왔고, 수원FC 미드필더 정승원(28)도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 리그 득점 순위 2위(14골)에 올랐던 공격수 일류첸코(35)가 수원 삼성(2부)으로 떠난 빈자리를 채우는 게 과제다.
포옛 감독 데려온 전북, 영화 되찾을까
K리그 역대 최다 우승(9회), 최다 연속 우승(5시즌)에 빛나는 명문 구단 전북은 지난해 강등권에 해당하는 10위까지 처지는 굴욕을 당했다. 2부 3위 서울 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 끝에 겨우 잔류했다. 시즌 후 김두현 감독을 경질하고 EPL 사령탑 출신 거스 포옛(58·우루과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옛은 한국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 그는 “작년보다 순위를 많이 높이는 게 목표”라면서 “항상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지만 현실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나은 시즌을 보내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일본 J리그에 진출했던 골키퍼 송범근(28)을 다시 데려왔고, 이탈리아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29)를 영입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우승 경쟁을 하려면 1년 정도 포옛 감독이 적응기를 거쳐야 한다”면서 “올해 파이널A에는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규 품은 대전, 강등권 걱정 강원
주민규를 영입한 대전도 다크호스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울산 세대교체 바람에 흔들리던 주민규에게 손을 내밀었다. K리그에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간판 공격수로 성장한 그는 성인 대표팀 승선에 번번이 제외됐지만 지난해 3월 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았던 황 감독이 처음 발탁하면서 태극 마크를 달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수비수 박규현(24), J리그 출신 하창래(31), 울산 수비수 임종은(35)을 영입하면서 올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6위(2003·2007년)를 넘어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본다.
지난해 2부 우승을 차지하며 2013년 창단 후 처음 승격에 성공한 안양은 1부 잔류를 목표로 삼았다. 8년간 안양을 연고지로 삼았다가 서울로 떠난 FC서울과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부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1부 팀들과 전력 차이가 큰 데다 올 시즌 뚜렷한 전력 보강도 하지 못했다. 지난해 2위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도 핵심이던 양민혁(19·QPR), 황문기(28·군 입대) 등이 떠나고, K리그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마저 계약 조건 이견으로 인천으로 옮겨 전력 약화가 두드러진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도 주축 선수들이 이적해 불안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최근 ACLE(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나타난 경기력을 보면 이 감독의 번뜩이던 전술도 희미해진 듯하다”고 지적했다. 작년 시즌 강등 플레이오프 끝에 살아남은 대구 역시 올해도 힘겨운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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