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울산, 부리람 원정에서 1-2로 씁쓸한 패배… ACLE 탈락에 조현우 뇌진탕 부상

김태석 기자 2025. 2. 1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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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리람/태국)

울산 HD FC가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탈락했다. 울산은 부리람 원정 경기에서 악전고투하며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부상 이슈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2일 밤 9시(한국 시각) 태국 부리람 선더 캐슬 창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지구 7라운드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장시영이 한 골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20분 비솔리, 후반 추가 시간 수파낫 무에안타의 연속골을 앞세운 부리람에 덜미가 잡혔다. 이에 따라 울산은 19일 상하이 하이강전 결과와 상관없이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여정을 마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전반전이었다. 전반 초반에는 좋은 찬스가 있엇다. 킥 오프 1분 만에 야고가 부리람 진영 박스 외곽에서 왼발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전반 10분에는 라카바의 개인 돌파 이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은 야고의 슛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부리람 수문장 닐 에더리지에게 잡히는 아쉬운 장면이었지만, 그래도 빠르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문제는 이후 갑자기 흐름을 빼앗겼다는 것이다. 전반 16분 부리람의 태국 국가대표 날개 수파낫 무에안타의 왼발 슈팅이 울산 수문장 조현우를 위협하는 장면부터 기류가 바뀌었다.

서서히 공격에 열을 올리던 부리람은 전반 20분 빌드업 상황에서 갑자기 쓰러진 울산 센터백 정우영의 실수를 틈탄 비솔리가 박스 외곽에서 날린 기습적인 오른발 강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선제골을 잡아낸 것이다. 이번 시즌 태국 리그1을 강타하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비솔리는 4분 후에도 강렬한 오른발 슛으로 조현우를 놀라게 하는 등 독보적 존재감을 뽐냇다.

이후 좀처럼 울산은 공격 빌드업을 만들어가지 못했다. 후방에서 실수도 많았고, 전방에서도 좋은 위치를 잡고 있는 선수가 없어 자꾸 볼이 후방에서 도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그나마 신입 외국인 공격수 라카바의 개인 돌파가 빛을 발했다.

전반 32분 라카바는 부리람 진영 박스 우측면 외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리며 유효 슛을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 40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최강민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터져 나왔으나 크로스바를 넘겨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전반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보야니치가 박스 밖에서 날린 침투 패스를 지능적으로 이어받은 장시영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자칫하면 꼬일 뻔했던 경기 흐름이 이 귀중한 골 덕에 정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후반 9분 울산은 아찔한 순간을 맛봐야 했다. 후반 9분 울산 진영 박스 외곽에서 볼을 잡은 비솔리의 침투 패스를 박스 왼쪽 사각에서 이어받은 수파낫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수파낫의 위치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깃발을 올린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김판곤 감독은 후반 12분 동점골의 주인공 장시영을 빼고 박민서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4분 박민서는 박스 외곽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부리람 수문장 에더리지를 깜짝 놀라게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울산은 후반 25분 생각지도 못한 부상 이슈 때문에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부리람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보아키예와 맞서는 위기를 맞았던 조현우가 보아키예의 무릎에 얼굴을 맞아 쓰러진 것이다. 피까지 흘리는 뇌진탕 상황이라, 울산은 벤치에 대기시켜놓았던 백업 골키퍼 문정인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본래 울산은 루빅손을 빼고 김민우를 투입하려 했으나, 돌발 변수 때문에 교체 전략을 바꿔야 했다.

다행히 대체 투입된 문정인이 두 차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39분 울산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든 수파낫과 맞서는 찬스에서 빠른 판단력을 보이며 결정적인 세이브를 보이는 등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런 가운데 울산은 베테랑 정우영이 부상으로 빠지고 정성빈이 투입되는 등 또 한 번 주전급 선수의 교체로 어수선한 상황이 펼쳐졌다.

부상 이슈 때문에 추가 시간이 9분이나 주어졌다. 그리고 이때 승부의 무게추가 기울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우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이어받은 부리람 공격수 수파낫이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이 결국 이날의 승패와 울산의 대회 생존 여부를 결정했다. 부리람의 2-1 승리,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탈락이 결정됐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울산 H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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