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의 알파이자 오메가, 차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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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tvN 오리지널 '원경'이 마침표를 찍었다.
차주영이 맡은 원경은 고려 재상지종 15개 가문 중의 하나인 여흥 민씨의 딸이다.
이는 차주영이 표현해야 하는 원경의 외면이자 내면이다.
단언컨대 차주영은 '원경'의 알파이자 오메가로서 더할 나위없는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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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tvN 오리지널 ‘원경’이 마침표를 찍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그에 걸맞은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수작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차주영이 있다. ‘원경’의 여정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든 차주영의 배우로서 성장 서사와 동일하게 흘렀다.
차주영이 맡은 원경은 고려 재상지종 15개 가문 중의 하나인 여흥 민씨의 딸이다. 왕이 된 남편 방원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지만, 단 한 번도 타협하거나 꺾이지 않는 강인한 인물이다. 반면 왕이 되는 과정에서 부인과 처가의 도움을 받은 방원은 부채 의식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둘은 불안한 동행을 이어간다. 그리고 이런 불안함은 원경을 각성하게 만드는 동력이 됐다.
원경에게는 ‘아름답고 총명하며 자존감, 자의식이 강한 주체적 여성’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는 차주영이 표현해야 하는 원경의 외면이자 내면이다. 사극 연기가 익숙지 않은, 첫 타이틀롤을 맡은 차주영에게 쉽지 않은 주문이었다. 그래서 ‘원경’이 시작되기 전에는 큰 물음표가 달렸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그 물음표는 금세 느낌표로 바뀌었다. 차주영은 왕비로서 기품을 잃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감정을 드러냈고, 뛰어난 정치 감각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원경의 대담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방원과의 대립, 몸종에서 후궁이 된 채령과의 미묘한 관계, 세자를 보듬는 어미의 모습을 변화무쌍하게 표현하며 ‘원경’의 곳곳에 숨을 불어넣었다. 남은 두 동생의 죽음을 목도한 원경의 애통함, 두창에 걸린 성녕대군을 향한 애틋한 모성애와 더불어 백성을 긍휼하는 원경의 내면도 세밀하게 표현했다.

11일 방송된 마지막회에도 차주영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성녕대군을 잃은 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였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원경의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다. 결국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인 방원과는 뜨겁게 사랑했고, 또 대의를 이뤘다. “임금 노릇 하시느라 애쓰셨다”는 원경과 “그대가 있어 이 자리까지 왔다”라는 방원의 대화는 신분제와 남존여비 사상으로 점철된 조선시대에서 미처 들춰보지 못했던 원경이라는 걸출한 여걸의 존재를 드러내기 충분했다. 단언컨대 차주영은 ‘원경’의 알파이자 오메가로서 더할 나위없는 마침표를 찍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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