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현태 707단장 “내 진술은 바뀌지 않았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회에 출동했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 단장이 “최대한 진실되게 말씀드렸다”며 계엄 직후 기자회견 발언과 헌법재판소 증언이 달라졌다는 윤석열 대통령 쪽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단장은 지난 11일 한겨레에 “기자회견부터 검찰 조사, 국회 증언 등 쭉 있었는데 일관되게 그때 기준으로 아는 걸 최대한 진실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내란 가담 혐의로 입건된 김 단장은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에 귀가했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9일 기자회견에서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이) ‘국회의원들 끌어내라는데 가능하겠냐?’ 이렇게 물어봤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일 윤 대통령 탄핵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곽 전 사령관이 “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고 했고 “‘끌어내라’와 '‘국회의원’이란 단어는 없었다”고 말해, 윤 대통령 쪽은 김 단장의 진술이 바뀌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정확한 전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기자회견에) 나가지 않았고 ‘150명’이란 단어는 딱 떠올라서 초기 표현을 쉽게 설명하고자 국회의원이라는 뉘앙스로 얘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재판에서 윤 대통령 쪽이) ‘국회의원이냐 아니냐’라고 물어봐서 (국회의원 단어는) 정확하게 들은 내용은 아니기에 ‘못 들었다’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또 “‘끌어내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한 것도 윤 대통령의 관련 지시가 없었다는 취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끌어내라”는 표현을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는 얘기일 뿐 그런 지시 자체를 부정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곽 전 사령관은 헌재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아직 의결정족수 채워지지 않은 거 같다. 빨리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 끄집어내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김 단장은 헌재에서 이런 지시를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다른 부대원에게서 곽 전 사령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은 전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지시를 직접 받지 못했다는 말만 강조돼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또 “비상계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아주 소극적으로 지시를 내렸다”라며 “윤 대통령 등 전화를 받고 임무를 이행하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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