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역대급 실적에 목표가 줄상향…'리쥬란' 유럽 공략 본격 시동

정기종 기자 2025. 2. 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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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부스터 '리쥬란' 앞세워 매년 최대 실적…11일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 경신
1년 새 200% 가까운 주가 상승률 불구 증권업계 나란히 목표주가 상향 조정
올해 프랑스·독일 등 유럽국가 진출 본격화…사상 첫 4000억대 매출 달성 전망

파마리서치가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앞세운 사상 최대 실적에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도 유럽국가 진출 본격화에 따른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증권업계 역시 줄줄이 목표가 상향 조정에 나서며 기업가치 추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파마리서치 연간 실적 발표 이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1일에만 8개 증권사가 파마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 중 7개사가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파마리서치 주가 전망치는 지난해 말 26만~30만원 수준에서 29만원~36만원으로 높아졌다. 지난 11일 장중 29만4000원을 기록하며 1년새 175%의 달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여전히 2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우호적인 파마리서치 기업가치 전망의 배경은 고공행진 중인 실적이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34%, 36.5% 증가한 매출액 3497억원, 영업이익 1259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3000억원대 매출·1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다.

핵심동력은 리쥬란을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세다. 리쥬란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며 실적을 이끌고 있다. 2001년 의약품·의료기기 개발과 인허가 등록 컨실팅 서비스 회사로 창업한 파마리서치는 사업 초기 수입의약품 유통 사업을 영위하다 2013년 강릉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공장 설립 이후 리쥬란과 '콘쥬란'(관절강 주사) 등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리쥬란은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하며 스킨부스터 시장을 연 품목으로 꼽힌다. 이후 2019년 제2공장 준공 완료로 성장 발판을 다진 이후 리쥬란을 필두로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리쥬란은 전세계 20여개국에 인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중국과 호주, 일본, 태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 중이다.

이에 회사 실적은 2020년 매출액 첫 1000억원 돌파(1087억원) 이후 지난해 매출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34억원에서 13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 중인 곳이 대부분이 조 단위 매출을 거두는 대형사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영업이익률 역시 36% 수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파마리서치 성장세는 올해 추가 동력에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유럽연합(EU)의 강화된 의료기기 규정(MDR) 인증을 받으며 유럽 전역에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를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국가 진출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진출 본격화는 올해 회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 중 하나로 세부적인 출시 국가와 시기 등은 진출 시점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며 "대형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는 만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15%인 의료기기 분야 수출 비중도 의미있는 수준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올해 파마리서치가 매출액 4412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의 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진출을 통한 매출처 확대에 필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쥬란은 피부 탄력과 세포조직을 재생시키는 항노화 치료제로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즉각적으로 피부 탄력을 개선시키는 필러와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꾸준한 미용의료 시장 성장세 속 직접 경쟁 보단 '윈-윈'(Win-Win) 전략 구사가 가능하단 의미다.

김충현·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은 지난해 약 1650억원의 매출로 글로벌 1위 스킨부스터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내와 아시아 매출만으로 달성한 업적"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이며, 피부미용 업계에서 오리지널 제품이 가지는 영향력과 상징성, 점차 높아질 해외매출 비중을 기업가치에 반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 유럽을 포함한 진출 국가 확장이 지속되면서 리쥬란 연간 매출은 2300억원 이상 달성이 가능해 보이며, 글로벌 바이오스티뮬레이터(재생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갈더마와 직접 경쟁하는 제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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