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사고 막는다”… 도로 얼면 나타나는 눈송이 그림, 뭐길래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결빙 시 ‘주의’ 문구나 눈 결정체 그림이 도로에 직접 뜨도록 하는 감응형 노면 표시가 도입될 전망이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생기는 얇고 투명한 얼음층으로, 맨눈으로 잘 보이지 않아서 운전 중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1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원인 분석 및 인명 피해 방지 대책’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노면 결빙 교통사고가 788.8건 발생해 연평균 19명이 사망했다. 평균 치사율은 2.4%였다. 같은 기간 결빙을 제외한 연평균 전체 교통사고 20만6714건에 대한 치사율이 1.4%(2907명)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보다 약 1.7배 높은 셈이다.
이에 작년 11월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재난 원인 조사반을 구성하고 도로 제설 현장 근무자와 민간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조사반은 도로 건설 시 설계 단계부터 결빙 위험 요인을 검토하고, 결빙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노면 마찰력 강화 등 결빙 예방 시설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올해 전국 31개 고속도로 노선에 도로 기상 관측망을 작년보다 107곳 많은 366곳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469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도로 살얼음과 관련한 기상 관측 자료가 운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약 30분의 시차가 생기는 점도 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책은 도로 온도에 따라 색상이나 문양이 변하는 감응형 노면 표시를 활용해 운전자가 결빙 정보 알림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기온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시온도료를 활용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도로 표면이 약 0~1도 정도로 내려가면 ‘결빙 주의’라는 글자나 눈송이 모양이 빨갛게 떠오르는 식이다.
이외에도 운전면허 시험에 눈길과 빙판길 운전 요령 내용을 늘리고, 도로 결빙 시 운전자 안전 수칙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한다. 아울러 도로 결빙을 늦출 수 있는 도로 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효과 검증 후 결빙에 취약한 터널·교량에 확대 적용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에 마련한 정부 대책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결빙 교통사고 시 인명 피해 발생 비율이 높은 곳은 터널(2.9%)과 교량(2.2%)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가도로(2.1%), 기타 단일로(1.8%), 지하차도(1.8%), 교차로(1.5%), 횡단보도(1.1%) 등의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터널과 교량 구간을 중심으로 이번에 세운 결빙 교통사고 대책안을 이행해 갈 것”이라며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아 여전히 얼음이 낄 가능성이 있으니,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는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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