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JTBC 유튜브 캡처〉
검사 출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며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이 자신을 외면하고 박수를 치지 않은 점'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럼 삐쳐서 계엄을 한 것이냐"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제(1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면서 "제가 국회에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얘기 듣고 박수 한 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야당 의원들)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며 "끝나고 악수를 청하니 안면 있는 일부만 하고, 전부 거부했다. 심지어는 '빨리 사퇴하세요' 이런 의원들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4년 전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에도 반대 의견을 얘기하는 검사들을 보지 않고 굉장히 무시했다"며 "그래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야당이 대화와 협치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는데, 임기 내내 야당 대표에 대한 무자비한 수사로, '정적 죽이기'로 일관했던 것은 윤 대통령 본인"이라며 "대화를 누구보다도 하지 않았던 장본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 측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며 100만원 내기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 탄핵 심판은 불행하고 엄중한 사안"이라며 "희화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번 비상계엄은 위헌, 위법한 요소가 너무 많다"며 "저는 헌법재판관들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전원 인용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