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LPGA 데뷔전 컷 탈락, 윤이나에겐 독약이자 보약

방민준 2025. 2.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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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 골프대회에 출전한 윤이나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LPGA투어 파운더스 컵 대회에서 컷 탈락한 윤이나(21)가 13~15일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GC(파72·6,680야드)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2020년 창설됐다. 지난해 말 같은 장소에서 열린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PIF 사우디 인비테이셔널의 여성판으로, 상금 규모가 LPGA투어 일반 대회보다 많은 총상금 500만달러에 달한다. 리디아 고가 2021, 2023년 우승했고 지난해엔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킷이 우승했다.



 



2주 연속 시즌 오프닝 대회를 치른 LPGA투어는 오는 20일부터 태국,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에 들어가기 전 장거리 이동을 위해 한 주 대회를 쉬는데 사우디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은 이 기간에 열린다. 



 



이 때문에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유럽이나 아시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번에도 LET의 톱클래스 찰리 헐, 조지아 홀(이상 잉글랜드), 린 그랜트(스웨덴)를 비롯해 세계랭킹 3위 인뤄닝(중국), 세계 4위 지노 티띠꾼(태국), 전 세계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디펜딩 챔피언 패티 타와타나킷 등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나온다.



 



한국선수로는 LPGA투어 멤버인 이소미, 윤이나가 세계랭킹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일본의 LPGA투어 신인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치사토 쌍동이 자매도 출전한다. 이와이 자매는 파운더스컵 대회에서 함께 컷 탈락했다.



 



윤이나에겐 LPGA 데뷔전 탈락의 충격을 씻고 사우디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 국내 리그에서 보여준 그의 기량을 미뤄보면 실망하거나 좌절에 빠질 필요는 없다. 문제는 LPGA투어 데뷔전 탈락을 윤이나가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다.



 



물설고 낯선 LPGA투어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그에겐 기대와 함께 많은 부담을 안겼을 것이다. 그쯤은 그도 각오했겠지만 불운도 뒤따랐다. 대회가 열린 브레이던튼CC의 잔디가 버뮤다 잔디로, 그는 버뮤다 잔디에 생소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주무기가 티샷인 그가 드라이버를 바꾸고 충분히 적응시간을 갖지 못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윤이나는 파운더스 컵 1~2라운드에서 합계 4오버파 146타로 컷(이븐파 142타) 탈락했다. 티샷이 시원찮았고 페어웨이 적중률(42.85%)도 나빴고 퍼트 수는 이틀 동안 63개나 되었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11.0야드, 그린적중률도 63.88%에 머물렀다. 총체적인 난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인왕 경쟁자인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가 공동 4위, 리오 다케다가 공동 45위로 무난히 데뷔전을 치른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LPGA투어 데뷔전 컷 탈락은 윤이나에게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그가 데뷔전 컷 탈락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길이 달라진다. 절망에 빠져 자신에 실망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면 그 늪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반대로 선생님으로부터 '자만에 빠지지 말라'는 매를 맞았다고 생각하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욱 분발하는 전기가 될 수 있다. 데뷔전의 아픈 기억을 툴툴 털고 리야드에서 열리는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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