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라이카 카메라폰' 샤오미14T 써보니
0.6배줌부터 광학 20배줌까지
특유의 색감, 풍경 촬영 역대급
갤럭시FE, 아이폰SE와 경쟁
글로벌 IT 기업 샤오미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샤오미 14T’는 카메라 성능이 한층 올라간 중급폰이다. 샤오미 스마트폰 브랜드는 샤오미, 포코, 레드미 세 가지 라인이 있다. 여태까지 국내 출시된 ‘레드미 시리즈’는 저가 라인이다. ‘포코 시리즈’는 게임용, ‘샤오미 라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다.




이번에 기자가 평한 ‘샤오미 14T’는 주력 라인인 ‘샤오미’의 보급형이다.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FE(팬 에디션) 또는 아이폰의 SE(스페셜 에디션)과 경쟁 관계로 보면 된다.
기자는 이 제품을 샤오미 코리아로부터 약 3주간 빌려서 사용했다. 이 제품에는 독일 라이카(Leica)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라이카와 광학 기술을 제휴했다. 기자는 이 제품 폰 카메라를 써보고 싶어서 폰을 빌렸다. 그동안 기자는 저가 모델인 ‘레드미 노트 10프로(2021년 4월)’ ‘레드미 노트 11프로(2022년 5월)’ ‘레드미 14C(2024년 12월)’를 리뷰한 바 있다. 이 세 제품은 저렴한 가격 영향으로 카메라 성능이 다소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레드미 노트 두 제품은 출고가 30만 원대, 레드미 14C는 10만 원대 후반였다.
▮ 카메라 성능은
샤오미는 유럽에서 판매를 확장하기 위해 라이카와 제휴해 샤오미 14T를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는 90만 원을 넘기지만 한국에서만 약 30만 원을 할인한다.
이 제품 카메라는 갤럭시나 아이폰 초고가 라인(갤럭시 S시리즈 울트라, 아이폰 프로 또는 프로맥스)보다는 약했지만, 기본형 제품보다는 객관적으로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
기본 배율은 0.6배줌, 1배줌, 2배줌, 4배줌이었고 수동으로 조작하면 20배까지 가능하다. 눈이 내린 국립공원 북한산 풍경에다 그 풍경에 햇빛이 비칠 때는 그 어떤 제품 사진 품질보다 잘 나왔다. 자동으로 그냥 눌렀음에도 여태까지 찍었던 북한산 풍경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같은 곳을 야간에 촬영했는데 비교적 저조도, 원거리 촬영이었음에도 뭉개짐 현상이 적었다. 객관적인 화질도 좋아 사진 촬영이 취미라면 이 제품을 갖고 촬영하러 다녀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됐다. 관광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단 실내 저조도 환경에서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지 않나 싶다. 기자는 기자회견장에서 회견 장면을 찍었는데 기자회견장 특유의 어두운 조명 상황에서 먼 거리 촬영에서는 인물 얼굴이 덜 또렷하게 나왔다. 수동 조작을 잘 하지 못하는 개인 역량 부족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결과물은 썩 좋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수동 카메라를 잘 조작한다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셀카를 여러 차례 찍었는데 확대해도 뭉개짐이 적은 것은 확실했다.
폰 카메라는 회사마다 색감이 다르다. 색감은 주관적 느낌이다. ‘갤럭시가 낫다’ ‘아이폰이 낫다’ ‘샤오미14T가 더 낫다’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제품은 무엇보다 문서 촬영에서 월등한 성능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기자 간담회, 세미나 등 각종 회의 석상에서 발표자가 PPT를 띄우면 이를 촬영하는 경우가 있다. 한쪽에 치우진 자리에 앉았을 때 띄워진 화면을 촬영해 문서로 변환하면 아쉬울 때가 있는데 샤오미14T 카메라에서 ‘문서 촬영’을 누르고 촬영하면 즉석에서 보정했다. 책을 PDF로 변환할 때도 발열이 적어 에러가 거의 없었다.
샤오미 14T는 소니의 IMX906 이미지 센서와 15㎜부터 100㎜까지 4단계 초점 거리를 제공하는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후면 기준)이다. 메인 카메라 화소는 f/1.7 조리개와 라이카 Summilux 광학 렌즈가 적용됐다. 초광각 카메라는 15㎜ 렌즈에다 1200만 화소다.
영상 촬영은 2.39 대 1 화면비를 제공하고 영화 촬영 모드와 같은 전문 영상 촬영 모드도 있지만 기자는 영상 기능은 활용하지 않았다. 4K 30fps(1초에 30프레임 제공)를 지원한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무리다. 영화 촬영은 전문 촬영 장비로 해야 한다. 다만 친구끼리 영상을 재미로 찍을 때 활용할 수는 있다.
▮ 배터리 등 기타 성능은
기자는 사용기간 3주 가운데 5일은 이 폰에 통신 유심을 넣어 메인 폰으로 사용했다. 하루는 취재하러 멀리 갈 일이 있어 이 폰에서 데이터를 켜서 다른 모바일 기기와 핫스팟으로 연결했다. 모바일 핫스팟을 장시간 사용하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아침 일찍부터 오후 2시까지 핫스팟을 사용하고 퇴근 무렵이 되어도 배터리는 약 30% 남은 상태였다. 이 제품은 샤오미 레드미 라인의 다른 제품처럼 대용량 배터리는 아니었지만, 배터리를 충분히 사용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판단됐다. 근무 시간에는 업무 목적 외에는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을 하지 않는 조건이다. 퇴근할 때도 동영상을 시청하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다.
이 제품 디스플레이는 6.67인치 AMOLED 크리스 탈레스(Crystal RE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전면 카메라가 O자 모양으로 상단에 있었는데 이 모양은 갤럭시 고급 라인 디스플레이와 유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으로 보였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앱을 사용할 때 부드럽게 넘어갔는데 144Hz 주사율(1초에 144번 깜빡임) 영향이었다. 제품을 구입하면 폰 케이스가 들어가 있고 제공 케이스를 씌우면 베젤(폰의 검은 테두리)은 느껴지지 않았다. 해상도는 1.5K(2712×1220)다.
오디오는 이중 스피커다. 유튜브로 영화 음악을 감상했는데 타사 동급 또는 상위 제품들보다 이어폰 없이 들을 때 보다 입체감이 있었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됐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폰 클리너, 최적화, 보안 스캔을 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심심할 때 한 번씩 가속기를 돌리고 클리너를 적용하면 폰이 보다 빨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기자가 사용한 샤오미 14T의 사양은 램(RAM) 12GB에 저장공간 256GB(+8GB)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고 가격 60만 원에 약간 못 미친다. 같은 램 용량에 저장공간 512GB(+16GB) 제품은 60만 원대 중반이다. 이 제품은 방수·방진 기능이 들어갔다. IP68 등급이다. ‘6’은 먼지나 입자가 침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8’은 1.5m 이상 물에 30분 이상 노출되어도 방수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집에서 샤워할 때 욕조에서 스마트폰을 즐겨도 된다. 그러나 2, 3년 정도 사용했을 때 욕조에서 사용하면 물이 들어갈 수도 있다. 스마트폰 방수·방진 기능은 시간이 흐르면 기능이 떨어진다. 방수 조건은 담수이다. 해수욕장에서는 어떤 스마트폰도 가져가서는 곤란하다. 해수이기 때문에 폰 부식 가능성이 높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통화 녹음은 가능하지만, 상대방에게 통화 사실을 알린다. 샤오미 14T는 타이탄 그레이, 타이탄 블루, 타이탄 블랙, 레몬 그린 색상으로 출시됐고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레몬 그린이다. 폰 후면은 비 금속 재질로 돼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AI 통역사’ 기능이 있어서 전화 통화와 온라인 미팅에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고 AI 레코더는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다. AI 이미지 편집 기능도 있고 구글과 협업으로 ‘서클 투 서치’ 기능도 들어갔다. 앱 전환 없이 화면의 모든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고 구글 제미나이로 AI 챗봇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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