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빅토르안... 바이애슬론 첫 금, 귀화 정책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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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한국판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다.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로써 압바꾸모바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 귀화 선수로 활약한 선수 중 4년 뒤 베이징까지 태극마크를 유지한 건 압바꾸모바와 티모페이 랍신(바이애슬론), 아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루지)까지 세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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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그야말로 한국판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다.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물했다. 실패로 규정됐던 귀화 정책이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22분45초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압바꾸모바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지난 2016년 러시아 청소년대표팀 출신 압바꾸모바를 귀화시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호성적을 위한 포석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6개 종목 총 19명이 귀화 선수로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압바꾸모바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압바꾸모바는 평창올림픽 15km에서 16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였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메달에만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 귀화 선수로 활약한 선수 중 4년 뒤 베이징까지 태극마크를 유지한 건 압바꾸모바와 티모페이 랍신(바이애슬론), 아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루지)까지 세 명뿐이다.
그런데 압바꾸모바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인전 15km에서 73위에 그쳤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비교해 58계단이나 떨어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귀화 정책은 실패로 돌아가는 듯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빅토르 안을 귀화시켜 쇼트트랙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러시아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그러나 압바꾸모바는 반전드라마를 썼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마치 11년 전, 빅토르 안이 소치에서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처럼 압바꾸모바가 태극기를 휘날렸다.

압바꾸모바의 이러한 성과는 바이애슬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 관심도가 높아지고 선수풀이 넓어지면 추후 컬링처럼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물론 압바꾸모바가 앞으로도 이러한 성적을 꾸준히 올려야 가능한 일이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바이애슬론은 종목 특성상 30대 중반을 넘어섰을때 전성기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다. 34세인 압바꾸모바가 앞으로 호성적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획득한 압바꾸모바. 그녀가 만든 기적이 한국 동계스포츠의 귀화 정책을 단숨에 실패에서 성공으로 탈바꿈시켰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희망으로 우뚝 선 압바꾸모바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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